3권으로 되어있는 도올 김용옥의 ‘도마복음이야기 1권’을 중간쯤 보고있다.
이 책은 1천5백7십8년동안 잠자고있던 도마복음의 첫 운명을
자세히 설명하고있다. 하마트면 농가의 불쏘시개로 사라질 뻔한
이 복음서가 함마돔이라는 동네에 가까운 곳에서 발견되었다.
15세의 아부 알 마지드에의해 발견되었고 그의 형인 무함마드 알리에가
이 신비로운 항아리를 개봉하게 된다.
이 문서는 외경으로 가볍게 처리된 그런 문서가 아니다.
성경 자체의 이해를 풍요롭게 만드는 진본일 뿐 아니라 역사적 예수를
재구성하는 데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하는 위대한 문헌이다.
도올선생은 쿰란공동체의 성경문서가 보관되어 있었던 상당히 위험한 암벽 등반
제5동굴을 올라가다 헛발을 디뎌 죽음의 순간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위험한 지역까지 들어가 사진도 찍으며 몸소 그 장소의
느낌과 기운을 받으면서 쓰여진 귀한 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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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공인된 이후 벌어진 다신론과 유일신론의
대결은 참담한 결과를 가져온다. 그 이후 기독교는 유일국교의 지위를
보장받아 기독교 이외의 모든 종교를 거부한다.
수메르, 이집트 고문명으로부터 희랍, 로마 고문명에 이르는 다신론교 전통은
그것이 단순한 종교적 신념의 문제가 아니라, 그 문명의 삶의 모든 양태,
그리고 그 양태와 제식이 발현된 위대한 조각, 미술, 춤, 음악, 문학, 건축 이
모든 예술의 축적태를 의미한다.
제우스, 아폴로, 주피터등 이 모든 신상이 거꾸러지고 그들의 모신 신전은
존재해서는 아니되어야 할 더러운 우상의 집이 되어 파괴 되어야만 한다.
그 위대한 인류 문명의 모든 축적태가 하루아침에 궤멸되어야 하는 참혹한
운명에 노출되게 된다. 얼마나 슬픈가.
기독교도들의 야만적 파괴는 개탄과 분노를 가져오게 한다.
그들은 3세기 동안 감내해야만 했던 박해상황을 타 종교에 그대로 재헌 시켰으며
그보다 몇 천 배 더 악랄하게 되갚았다.
도올은 말한다. 유일신관의 존중이 왜 다원주의의 부정을 의미해야 하는지를
이해 할 수 없다고. “나의 하나님”만을 배타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유일신론이
아닌 저급한 다신론적 세계관 속의 단일신의 권력적 횡포에 불과하다. 그것은
사랑의 하나님이 아닌, 저주의 개별신이다.”
“나에게 신앙이란 나의 상식적 인식의 지평을 넘어서는 타자(the other)에 관한
모든 가능성을 포괄하는 것이다. 그것의 제일의 조건은 타자 앞에 선 나라는
실존의 겸손이다. 따라서 신앙의 세계는 합리적은 분석을 거부할 때가 많다.
나는 그것을 비합리(irrationality)라고 부르기 보다는 초합리(transtrationality)
라고 부른다. 그러나 초합리적 세계의 인식은 반드시 합리적 세계의
벼랑끝 절벽에서만 이루어 질 수 있다.” 라고 그는 말한다.
기독교의 많은 궁금증이나 갈증등도 이 책을 통해서 풀리게된다.
혹 어느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이 책에대해 반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독자는 언제나 자기 이해의 폭 만큼 느끼고 배우리라 생각한다.
상당히 흥미있게 이 책을 읽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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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몬트리올 딸 집에 초대받아 갑니다.
몇일 못 만날련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 오늘 빅토리아는 33도 였습니다. 아직도
방안이 한증막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