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서 삶이 녹록치 않다며 끙 끄긍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12시간 넘은 지금도 멀리 동쪽에 사는 문우가 심드렁한 목소리로
“아직 안 주무시지요?” 하면서 가을이주는 우울함을 호소한다.
혼자 사는사람으로써 외로움을 어떻게 이겨 나가느냐고 묻는다.
바쁘게 살다보니 외로운 감정 움켜쥘 시간 없음에 감사한다.
피붙이 언니가 요즈음 몸이 안 좋다고 힘들어한다.
“사는게 왜 이리 스트레스가 많냐? 혹은 매일 그날이
그날인데 인생의 끝은 어디 있나?” 등등 푸념을 하곤 했는데
막상 병원에 종합 건강진단을 하러가면서 그게 사는거로구나란
생각을 하게되었단다.
걱정과 스트레스가 없으면 이 세상 사명을 다 한 것이고
하늘의 부르심을 밭게 되어 “고생이 곧 사는 길”이라고 말한다.
나도 매일 무엇이간에 쫒기기도하고, 샵의 말 안 듣는 직원아이
때문에 신경질이나며 생각지도 않은 기막힌 일도 당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게 사는겨.” 오늘도 언니가 힘주어 말해주고 있다.
살아있음에 감사드리며 자리에 든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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