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800 – 별난 하루

2013.11.01 23:14:5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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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Srirachs Sauce’ 와 매운 빵 때문에 일어난 하루 스케치.

본사에서 보내온 내역에 “이 소스는 겁나게 맵기 때문에

손님에게 조금 먹여보고 넣을 것.”이라고 적혀있다.

어제 보여드린 메뉴판에서 이 소스를 두 가지 (스테이크 / 터키)내용물이

넣게 되어있다. 매운 것 좋아하는 사람은 두 말없이 오케이를

하지만 많은 서양 사람들이 매운것에 익숙하지 않아 노우를 한다.

오늘 시작된 할로피뇨 빵에도 특별한 가루를 뿌리고 빵위에 치즈

그리고 작은 할로피뇨 조각 4 개를 언져서 굽는다.

빵 굽는 직원이 내게 새 빵을 몇개 구울까고 묻기에

나는 첫 날이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으니

12개만 시범적으로 구워 보자고 말 했다.

오케이 하며 머리를 끄덕이던 직원이 열심히 빵을 굽는다.

나는 내 일이 바빠서 동분서주 하느라 빵 쪽에 신경쓰지 않았다.

12개면 할료피뇨 빵이 오늘하루 다 소모 될 것으로 확신했다.

손님의 얼굴을 보아가며 좀 씩씩하고 늠늠하게 보이면

“새로 붙여놓은 빵 리스트를 가리키며 열심히 권했더니

쏠쏠 사람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한번 먹어 보겠단다.

흠 흠 흠

이렇게 12개를 다 팔았다 싶었는데 자꾸 자꾸 안에서 그 새 빵이

기어나온다. 이게 우짠 일인고? 빵 구운 직원에게 내가 12개만 구우라고

했는데 대체 이렇게 끝도없이 새 빵이 나오니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당황한 그녀가 하는 말이 내가 12판을 구우라고 하는 줄 알았단다.

맙소사. 한 판에 4개 구워내는데 세 판만 구우면 총 12개인데

되었을 것을 12판을 구웠으니 48개다. 기가 막힌다.

오늘 빵을 다 팔지 못하면 내일 쓸 수가 없는데…

오 주여

넉두리만 할 일이 아니다. 어찌든지 매운 빵을 손님에게 권하는 수

밖에는 다른 수가 없지 않은가. 직원들에게 여차여차 조차조차 설명을하고

적극적으로 이 빵을 오늘 다 소모하기를 부탁하고 나는 퇴근했다.

내가 있으면 하나라도 더 팔 수 있을테지만 그렇게 하면 내가 또

야근 근무까지 해야하니 눈 딱 감고 나올 수 밖에.

아직 결과는 모르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 가 보아야 한다.

miss communication이 가져온 일어난 별난하루였다.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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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타일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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