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얼마나 이기적인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 멋대로 정의 내리고 판단한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분과 통화하게 되었다. 그동안 여러번
전화 시도를 해 보았지만 허탕을치면서 그분과의 인연이 자연스레
끊어졌다. 끊어진것 까지는 좋은데 나 나름대로 상상의 나레를
펴면서 그분을 향한 나쁜 감정으로 씩씩거렸다.
근래 매일 그 분 생각이 났다. 어찌어찌 다른분을 통하여
그분 전화번호를 받았다. 번호가 눈에익었다. 내 기록을 꺼내
보니 아플싸~ 몇 년전에 전화 번호를 정리하면서 그분 전화 번호
하나를 잘 못 기록했음이 밝혀졌다. 그쪽에서는 내가 섬으로 이사와
만든 새 전화번호를 알리 없었고 순전히 실수로 그 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것 아닌가.
이런저런 상황을 설명 할 필요도 없이 우린 타임 머신을타고
옛날로 돌아간다. 나즈막한 목소리 열심히 삶에 충실하는 그 모습
모든것이 똑같다. 미안하다는 뒷 말도 못하고 전화를 끊고보니
부끄럽다. 모든 잘못은 자기에게 있으면서 나는 늘 나만 옳다고
버팅기고 살아왔다. 애구구 나이 먹으니 조금 철이 나는가 보다.
“미안합니다. 정말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