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826 – 벽

2013.12.03 21:58:34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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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구입한 김필영님의  ‘응’이란 제목의 시집 가운데

‘벽’이란 제목의 시가있다.

평생 누울 수 없다

관절이 없는 그는

길과 길,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늘 서 있다

틈만 나면 마음과 마음사이에도 그가 서 있다

그는 희망과 절망이며 소통과 단절이었으니

그로 성을 쌓고 사진을 걸며 내일을 약속했으나

토라지면 그를 핑계로 돌아섰다

그의 어깨에 게시하여 자기만을 알리다

반목하면 그를 세워 외면하였다

우리의 마음 속에서 그를 버리면

아픔 없이 서로 보듬을 수 있으련만

그를 세워 가슴에 대못을 박고

그의 등에서 기대어 얼마나 많이 울어야 했던가

누군가 기댈 수 있는 아늑한 벽이 되고 싶다

** 나는 아직도 누군가의 벽에 기대고 싶은데

시인은 누눈가를 위해 벽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귀한 시를 읽고 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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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잠시 살때 혹독한 겨울이었습니다.

온통 흰 동네, 얼마나 쓸쓸한 정경이었는지요.

머리 올림

Dec 3 Calgary.jpg

Cangary.jpg

Dec 3 Three dear.jpg

사슴 겨울 나들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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