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가가 젖는다.
이런 얘기를 할 때면 종종 그렇다.
“Alicia I have a good news.” 하면서 시작한 얘기는 우리 모두에게
훈훈한 가슴으로 다가온다.
캐나다에 있는 “Make a wish foundation”은 완치 될 수 없는 병으로 이 세상에
오래 살지 못할 아이들에게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기관이다.
니콜라스라는 이름의 소년은 팔 다리가 없는 중증 장애인이다. 그가
Alan씨가 직접 짓고있는 탄자니아 학교건립을 인터넷을 통하여 알게되었는데
그의 마지막 소원이 그곳에 교실을 짓기를 소망 한단다. Make a wish 기관에서
니콜라스의 마지막 소원을 즉각 들어주기로 결정하여 앨런씨에게 교실 하나 짓는
대금 7천불을 보내주기로 했단다.
앨런씨는 이 얘기를 하면서 눈물이 쏟아진다. 얼굴도 모르는 소년이고
이 세상에서 태어나 움직이지도 못해 잘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니콜라스 소년. 그래도 마지막 소원을 어려운 나라의 어린 아이들에게 교실을
지어주고 죽고 싶다고 했다면서 기쁨이라기 보다는 감격과 그 아이를 통한
연민의 마음을 쓰러담는다.
다음 주 목요일 다시 탄자니아로 출발하여 한 달간 체류한다고 한다.
은퇴 나이지만 가난한 나라에 ‘희망 전도사’로 분주히 다니고 있다.
간혹 사람들이 내게 앨런씨가 교회를 다니는 분이냐고 묻는다. 이런 말을 들을때
나는 그들이 무엇이 궁금한지 알고 있지만 그냥 미소만 짓는다.
그분의 입에서 교회를 열심히 다닌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내가 아는 것은 그분이
예수님 처럼 살아간다는 것 뿐이다. 본인의 일이 있으면서 약 삼백 여명의 관계자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도네션 한 분들에게 일일이 영수증과 감사 편지를 띄운다.
절대로 쉬운일 아니다.
해마다 학교가 늘어나고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의 얼굴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그가 나와의 볼일을 보고 돌아가는 뒷 모습을 쳐다보면서 나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예수님 편히 돌아가세요. 눈 길에 조심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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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열심히 그림 그리고 카드 만들어 판매하여 금년에도
교실 하나를 짓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 혼자의 힘이 절대로 아닙니다.
카드 한봉지에 30불짜리로부터 큰 그림을 구입하신 분들까지 모두다
함께 일구어 낸 작품입니다. 그외에도 저를통해 도네션 하신분들도
여러분 계십니다. 잘 전달해 드렸습니다. 모자라는 금액도 숨은 손길이 있어
또 합세하였습니다. 그냥 감사할 뿐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눈물이 나네요.
여럿이 조금씩 도우면 큰 일을 합니다.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 행복합니다.
Gongali, Kilimamoja, Ayalabe (이번까지) 이렇게 세 곳에 여러분들과
함께 교실을 지었습니다.
손과 발이있고 눈이있어 그림을 그리게 해 주신
하나님께 더 더욱 감사기도 드리며 자리에 듭니다. 샬롬.
밖에는 흰 눈이 소록소록 내리고 있습니다. 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