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늦은 밤이었다. 문 닫을 무렵에 온 부부가 늦은 저녁을
먹었다. 뉴욕에서 왔다는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 알게되어
결혼까지 골인한 본인들 얘기를 아내가 들려주었다. 저녁을 다 먹고
나더니 주방에 있는 나를 부른다. 무슨일일까 싶어 나가보니 내 손에
Merry Christmas 라며 5 달러를 쥐어준다. 나만 준것이 아니고 함께
일하던 직원의 손에도 똑같이 5 달러가 들려져있다.
식당에서 무거운 그릇들고 테이블 서빙을 한 것도 아닌데…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하면서 웃음까지 선사한다.
사실 서브웨이에와서 10 달러 팁을 성큼 내기는 쉽지 않다. 나도
그런 경험이 전혀없다. 그들이 떠난 후 나는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다시 만날 확율이 거의 없는 우리들의 관계이지만 순간을 사랑하는
분 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인들도 근검절약하여 벌은 돈이지만
쓸때는 쓸 줄 아는 사람들, 아니 역쉬 뉴요커라서 그런가??
딸아이도 학교다니면서 여름방학내내 식당가서 접시 나르면서
대학을 졸업했다. 딸은 식당가면 언제나 팁을 두둑히 두고 간다.
돈 많다고 지갑 여는 것 아니다. 돈 많은 사람이 더 인색한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많이보고있다. 돈이란게 정말 좋다. 그 5불 받은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기분이 좋아 이렇게 아일랜드 이야기까지 쓰고있지 않나.
사진으로 다시 보니 이 분이 그리 부잣집 마나님 같지는 않다.
부디 건강하시고 뉴욕 무사히 잘 돌아가기를 기원한다.
덕분에 나도 지갑 좀더 팍팍 열어야 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읍시 ! 누가 듣고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