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갈 시간이다.
아침에 샵에나가 몇 시간 일하고 평소보다 조금 넉넉한 시간에
집에 들어왔다. 교인들 먹이려고 준비한
*깍두기 한 자루
*가지나물
*각종 쵸코릿
*내 향기나는 커피 한 통을 가방에 넣는다.
샤워를하고 머리를 드라이하고 어제 벗이 가져다준
콤팩을 두드리고 아이쉐도를 바른다.
크리스마스에 며늘아이가 준 목걸이와 한 셋트인 귀걸이를 달고
바이타민 샵 주인 마님이 선물한 티파니 완전 사각형 팔지를 건다.
평소에 입던 옷들을 멀리하고 드라이 크리닝 한 Silver 실크 브라우스를
입고 가방과 코트를 잘 어울리게 매치하고 집을 나선다.
교회 앞 마당으로 들어가 내가 늘 파킹하는 장소에 차를 주차하니
누가 차 창문을 똑똑똑 두리린다. 방긋 웃는 젊은 여집사의 얼굴.
“권사님, 우리 예배 다 보고 집에 가요. 시간 변경된것 잊으셨나요.
지금 교회 우리교인들은 아무도 없어요.”
“Oh, 맞어.”
오늘은 본교회 서양교인들과 합동예배 오전 10시반이었다.
언제나 오후 2시에 예배보는 것에 머리가 고정되어있었던 나.
더우기 크리스마스에 밴쿠버 나가느라 교회를 못 나온 탓도 있다.
흠 흠 흠
억울하기 짝이없구나.
두리번 거려도 어디 몸 기댈대가 없다. 집으로 가자니 정말 힘이 빠진다.
크리스마스때도 쇼핑몰 한번 못 가보았는데… 하면서 교회대신 쇼핑몰로 들어가는나.
교회 파킹장을 밟았으니 하나님께서도 빙긋 웃으셨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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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머리올린 그림 끝냈습니다.
캘거리도 끝냈구요.
백화점에 들어가서 예쁜 앙고라 스웨터 두개를 샀습니다.
상표는 안보고 사이즈와 색상만 보고 샀는데 사진을 찍다보니 헉 !
‘Lord Taylor’ 네요. 분명 하나님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