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860 – 결심

2014.01.13 00:25:59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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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끊고있다.

아직 딱! 끊었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오늘까지 삼 일째 커피를

안 마셨다. 한 주 동안 불면증으로 고생했는데 이런일은 내 사전에

없던 사건이다. 머리만 땅에 대면 코르르 잠이 들었던 내가

한 시 두시 까지 머리가 말똥말또하니 정말 죽을 맛이었다.

이렇게 매일 분주하게 사는데 왜 잠이 안올까? 이것 저것 생각해본다.

일단 범인을 커피로 잡아본다. 하루에 작은 마호병으로 하나 마시는데

컵으로 따지자면 커피컵 2잔 반 정도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도 생각해 본다. 내가 바이타민 샵에서 일 할때 나이든

아줌마 할머니들이 이런 고통을 호소해와도 약만 소개했지

내게도 다가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나이 들면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밤잠이 준다고한다.

이크 ! 올것이 오는구먼. 허 허 허

아무튼 일단 커피를 끊고 저녁에는 되도록 상추쌈을 듬뿍 먹어봐야겠다.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되도록 편안하게 마음먹고 하루를 사는 것도

매우 중요한다. 의쌰~ 의쌰~ 결심이 깨어지지 않도록 나를 시험 해 볼 참이다.

담배 못 끊는 사람

술 못 끊는 사람들보면서 어찌 그게 안 될까 했는데

사십 년 넘게 아주 즐겨 마시던 커피를 끊으려고하니

정말 사는 맛도 똑 떨이지는 것 같다. 아침에 커피통 옆에가서 서성여 보기도하고

새어 나오는 커피향에 코를 벌름 거려도 본다.

그동안 커피를 겁 없이 즐겨 마셔온 것 같다.

“주여, 제 결심이 깨어지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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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x 9.5″

Oil on Tile (머리 올림)

Jan 12 Mother and son.jpg

사인했습니다.

Jan 12.jpg

Jan 12 Three de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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