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870 – 잘했어요. 참 잘했어요

2014.01.24 00:14:2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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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본 장면이다.

어린 여아가 처음 수영을 배우고 있다.

겨우 팔을 팔딱거리면서 빠지지 않으려고 허둥댄다.

선생이 그 여야의 움직임 마다 “Good, Very Good, Excellent”

를 연발한다. 아이는 용기를 내어 다시 또 다시 시도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내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된다.

초등학교 3학년쯤 되었을 것 같다. 동아일보 ‘고바우 영감’ 만화를

카피해서 혼자 그려보고 있었다. 바로 위에 언니가 지나가면서

“제 만화 그리네.” 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이 나이가 되었는데도 그 때 언니의 그 말이 왜 남아있을까?

누군가가 알아차리고 나를 그 길로 가게 해 주었다면

나는 아마도 지금쯤 이름있는 만화가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싶다.

그 당시 만화가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보라

지금 유명한 만화가들이 얼마나 승승장구 잘 나가고 있는가를.

그 때 가족들이 “얘는 뭔가 다르다 한번 키워주자.” 뭐 이런 얘기라도

들었으면 얼마나 내가 용기백배 했을까.

인간은 칭찬 받아야 한다.

“잘했어요.

참 잘했어요.”

아무리 말해도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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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화실이 아랫층으로 이사 나왔습니다.

정리하느라 며칠 그림 못 그렸다가

오늘 ‘홀로서기’ 자전거타는 소년 하나 그렸습니다.

Jan 23 홀로서기.jpg

엄마와 아들 사인했습니다.

Jan 23 Mother and So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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