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876 – 뭔 말을 못해

2014.01.29 22:55:2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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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세번 치과에가서 Scaling을 하고 기타 잘못 된

곳이 없나 점검한다.  1월 / 5월 / 9월에 간다.

오늘이 그날이어서 저녁에 다녀오니 마당 빗장을 살짝 제치고

누가 들여놓은 튜립 한 묶음과 예쁜 카드.

그저께 아일랜드 이야기속에  내 스튜디오 소개하면서 고개숙인 튜립을

얘기를 했다. 어느 독자께서 그 글을 읽고 이처럼 예쁜  튜립 한 묶음과

꽃 송이가 고개숙이지 않는 방법을 카드에 적어 보내왔다.

와~

뭔 말을 못해

Jan 29 Peach Tulip 1.jpg

카드에 적힌대로 시도하다.

바늘로 꽃 봉우리 바로 밑을 사선으로 주사를 한방 놓는다.

Jan 29 바늘을 꽂다 2.jpg

위에 꽃이 반쯤 넘어져 있더니

두어시간 지나니 이 처럼 활활 불붙듯 하늘을 향하고 있다.

정말 신기하다. 매일 배운다.

튜립이 피기시작하면 완전 땅바닥을 향해 가곤 했는데
이 처럼 간단히 주사 한방씩 맞고는 자세를 고추세운다.

또한 그 분의 카드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튜립도 성형수술을 해야하니 좀 안됐긴 합니다.”

“튜립 보내주신 독자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꽃 처럼 멋진 당신을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

인간도 따끔하게 주사 한 방맞고 나쁜자세 고칠 수 없을까?

Jan 29 Peach Tulip 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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