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877 – 세일이 뭐길래

2014.01.30 23:58:31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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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한 달동안 이어지는 세일품목 때문에 샵이 많이 바쁘다.

지난달에 알려드린대로 오븐 로스트 치킨과 터키가 6인치짜리 단돈 3불이다.

이 세일은 2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샵은 이런 파격적인 세일로 매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장님 수입이야 크게 늘어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1 2월 한가한 계절에 손님 유치에 열을 올리는 서브웨이 본사의 작전이다.

손님들 거의 절반이 즐겁게 이것들을 몇 개씩 사가고 있다.

아예 점심과 저녁을 사간다면서 같은 얼굴들이 종일 들락거린다.

낮에 엄마와 아들이 주문 대열에 서 있다. 엄마가 아들에게 터키나 치킨을

먹으라고 강요한다. 아직 어려 세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아이는

“No, I want to eat ham.”이라한다.

엄마는 질 수 없다는 듯  둘 중에서 하나 먹으라고 대답한다.

아들이 두어번 햄을 먹겠다고 힘 주어 말하는 것 같은데 힘센 엄마가 아들을

이기고 만다. 아들의 얼굴에 기쁨이 없어지고 머리를 숙인다.

엄마 옷 입은 것을 보니 돈이 없는 사람 같지도 않은데 아들 먹고싶은

햄을 안 사주고 터키를 먹게한다. 몇 불 차이인데 세일이 뭐길래 아들네미 먹고

싶다는 햄을 안사주다니. 오늘의 장면은 못사주는 것이 아니고 안 주는 경우다.

흠 흠 흠

이 아이는 오늘 이런 결심을 했을 것이다.

“나중에 내 아이게는 절대로 부모의 강요대로 먹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은 내가 어려서 엄마말을 듣겠지만 이건 아들에대한 배려가 절대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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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추억속에 간직하고 싶은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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