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878 – 무딤의 미학

2014.01.31 23:58:59 (*.69.35.119)
765

아침에 샵에서 야채를 썰기위해 칼을 들었다.

지난번 나와 직원의 손을 비었던 그 칼이다.

조금만 무뎌도 숫돌에 칼을 싸악싹 갈아쓰던 내가 변했다.

칼이 너무 날카로운게 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좀 무디면 어떠랴, 조금 어깨에 힘을 더주면 될 것을…

누군가가 내게 얘기했다.

당신이 너무 별나다고.

아니 너무 정확하게 뭔가를 하려고 한다고.

다들 그렇지 않은데 당신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그런말을 들어도 귀뚱으로도 듣지 않았다.

나는 난데 뭐. 그게 내 색깔인걸. 내가 누구 피해줬남?

이런 궁시렁 거림으로 그렇게 말 하는 사람의 말을 일축해 버렸다.

삶의 진정한 즐거움은 평범한 것이라고 한다.

나는 좀더 평범해 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오늘처럼 무딘칼도 여유롭게 느낄 줄 아는 것으로 내 별남에서

하나의 무딤 번호가 맺혀졌다. 그 번호가 높이 올라가기를 소망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구정이라고 여러곳에서 문안 전화가 들어옵니다.

나도 팟죽이라고 쑤어 먹어야지 하면서 저녁에 만들어 보았습니다.

Jan 31 팟죽 2.jpg

Jan 31 팟죽 1.jpg

Jan 31 팟죽 3.jpg

내일 저녁은 필리핀에서 먼 길을 달려온 새 직원

탐슨을 위한 저녁 파티를 엽니다.

우선 통갈비를 양념했습니다.

들어간 재료는 보시는 바와같이

갈비, 고추, 빨강피망, 대파, 파인애플, 무화과

그외 양념들입니다.

Jan 31 통갈비.jpg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