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샵에서 야채를 썰기위해 칼을 들었다.
지난번 나와 직원의 손을 비었던 그 칼이다.
조금만 무뎌도 숫돌에 칼을 싸악싹 갈아쓰던 내가 변했다.
칼이 너무 날카로운게 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좀 무디면 어떠랴, 조금 어깨에 힘을 더주면 될 것을…
누군가가 내게 얘기했다.
당신이 너무 별나다고.
아니 너무 정확하게 뭔가를 하려고 한다고.
다들 그렇지 않은데 당신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그런말을 들어도 귀뚱으로도 듣지 않았다.
나는 난데 뭐. 그게 내 색깔인걸. 내가 누구 피해줬남?
이런 궁시렁 거림으로 그렇게 말 하는 사람의 말을 일축해 버렸다.
삶의 진정한 즐거움은 평범한 것이라고 한다.
나는 좀더 평범해 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오늘처럼 무딘칼도 여유롭게 느낄 줄 아는 것으로 내 별남에서
하나의 무딤 번호가 맺혀졌다. 그 번호가 높이 올라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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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이라고 여러곳에서 문안 전화가 들어옵니다.
나도 팟죽이라고 쑤어 먹어야지 하면서 저녁에 만들어 보았습니다.
내일 저녁은 필리핀에서 먼 길을 달려온 새 직원
탐슨을 위한 저녁 파티를 엽니다.
우선 통갈비를 양념했습니다.
들어간 재료는 보시는 바와같이
갈비, 고추, 빨강피망, 대파, 파인애플, 무화과
그외 양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