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879 – 애타는 한 가슴

2014.02.01 23:46:45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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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슨과 그의 누나 내외 그리고 사장님이 먼저와서 식사를 했다.

사장님은 식사 후 다시 샵으로 일 나가 다른 직원 가족을 저녁 식사하게

보내주셨다. 다 함께 시간을 낼 수 없는 사정이라 그랬다.

탐슨은 요즈음 입술을 귀에 걸고 일 하고있다.

“필리핀에서 하루 종일 일 하면 7불 받아요.

모두들 가난함에서 벗어날 대안이 없죠.”

“뭐라구? 하루종일 7불? 오 주여.”

이곳에서는 열배도 더 받으니 그 청년이 지금 자기가 천국에

와 있지나 않나 살을 꼬집어 보는 심정일 것이다.

어제 양념해 놓은 통 갈비, 국수/야채/새우 요리, 빈대떡, 오댕국,

고보볶음, 샐러드, 감자, 김치를 상에 내 놓으니 모두들

야호야호 난리들이다. 얼마나들 잘 먹는지…

미국의 시인 에밀리 디킨스의 시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을 읊어본다.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또는 한 괴로움을 달래거나

또는 할딱 거리는 로빈새 한 마리를 도와서

보금 자리로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코 헛되지 않으리

탐슨이 캐나다에 온 나이와 내가 캐나다에 온 스물 일곱

나이와 똑 같다.

“열심히 돈 모아 나중에 너도 세브웨이 사장이 되거라.”

그에게 던진 덕담 한마디였다.

혼자 살아도 매일 시끌벅적하다.

“애타는 한 가슴 가진자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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