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슨과 그의 누나 내외 그리고 사장님이 먼저와서 식사를 했다.
사장님은 식사 후 다시 샵으로 일 나가 다른 직원 가족을 저녁 식사하게
보내주셨다. 다 함께 시간을 낼 수 없는 사정이라 그랬다.
탐슨은 요즈음 입술을 귀에 걸고 일 하고있다.
“필리핀에서 하루 종일 일 하면 7불 받아요.
모두들 가난함에서 벗어날 대안이 없죠.”
“뭐라구? 하루종일 7불? 오 주여.”
이곳에서는 열배도 더 받으니 그 청년이 지금 자기가 천국에
와 있지나 않나 살을 꼬집어 보는 심정일 것이다.
어제 양념해 놓은 통 갈비, 국수/야채/새우 요리, 빈대떡, 오댕국,
고보볶음, 샐러드, 감자, 김치를 상에 내 놓으니 모두들
야호야호 난리들이다. 얼마나들 잘 먹는지…
미국의 시인 에밀리 디킨스의 시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을 읊어본다.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또는 한 괴로움을 달래거나
또는 할딱 거리는 로빈새 한 마리를 도와서
보금 자리로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코 헛되지 않으리
탐슨이 캐나다에 온 나이와 내가 캐나다에 온 스물 일곱
나이와 똑 같다.
“열심히 돈 모아 나중에 너도 세브웨이 사장이 되거라.”
그에게 던진 덕담 한마디였다.
혼자 살아도 매일 시끌벅적하다.
“애타는 한 가슴 가진자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