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890 – 그러니까 말을 해

2014.02.12 21:00:55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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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재잘 거리며 일을 잘 하는 직원이 요즈음 몇 주 동안 시무룩하다.

그녀의 속 마음을 알 수 없는 나는 그져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하루를 보내곤 했다.  아침에는 그녀와 나 둘이 일 하는데 그녀가 곁에서

보내는 찬 기가 나를  으스스하게 만들곤 한다.

오랫만에 샵에 나온 사장님께서 제가 왜 저렇게 뚱~ 하냐고 묻는다.

“글쎄요. 나도 모르죠. 요사이 매일 그래요.”

한참 생각하시던 사장님께서 “아마도…”라고 한다.

사장님이 그녀와 잠시 주거니 받거니 몇 마디 얘기를 하더니

“내 생각이 맞았어요.”라 한다. 이야긴 즉

필리핀에서 새로 직장을 구해 온 탐슨이 온 이후로 자기의 자리가 혹시

위협을 받지 않고있나 염려했단다. 사장님이 너는 일을 잘해서

계속 full time으로 일을 할 수 있고 3월부터는 월급도 조금 올려준다고

했단다.

말을하지않고 속으로 끙끙대면서 종일 입을 물고 있으면 얼마나 답답한고.

그 날부터 그 직원은 옛 모습으로 돌아와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신 바람나게 일 한다.

그러니까 뭐든지 속에두지말고 말을 해 !

*궁금한 것

*속상한것

*오해되는 것

*사랑한 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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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스케이트 팀 머리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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