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892 –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되었다

2014.02.15 00:31:32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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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회가 있는 날이었다.

문학를 사랑하는 처음오신 두 분과 함께 모두 열 한명이 모여

유현자 회원댁에서 근사한 식사를 했다.

숙제로 내 준 외자 시를 한편씩 낭송하며 작가의 의견과

듣는 회원들의 질문과 느낌을 소소하게 나누었다.

유현자회원댁은 높은 지대에 있어서 워낙 전망이좋다.

둥근 보름달이 휘엉청 바닷물 위로 떠 올라 잠시 식탁의 불을끄고

바다 위에 뜬 달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가졌다.

오늘이 보름이고 발렌타인 데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신이 주는 7년만의 선물인게다 (쉼)

넌 무엇을 했느냐… (손)

싱숭생숭 들뜬 마음으로… (봄)

돌고 돌아 돌사랑 돌에 피는 내사랑 (돌)

메꾸고 짓니겨도 새롭게 태어나는 너 (색)

너와 나의 만남은 운명인가 보다 (칼)

빈 가지에는 바람이 머물지 않으나… (풍)

검은 밤바다 / 둥실떠오른 보름달 / 아름다운 식탁 /

시를 낭송하며 우리는 모두모두 시에 취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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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스케이트 레이스’ 두번째 터치입니다.

Feb 14 Sochi A.jpg

Feb 14 Sochi B.jpg

발렌타인 데이라고 친구가 꽃 선물을 보내주었습니다.

고마운 친구~

Feb 14 Valentine's Day.jpg

회원 이정화님께서 이렇게 예쁜 돌들에 하트를 그려와서 하나씩 안겨주었습니다.

돌 마다 특이한 사연들을 다 적어와서 하나씩 고르라고 했습니다.

내가 만나게 된 돌의 사연은 : 천사의 날개를 달고 날아온 헌신적인 사랑이라고 하네요.

파란 돌 (노란 하이라이트로 감싼 것)

Feb 14 문학회 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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