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가 엄마을 가운데 두고 잠이든다.
벌써 삼일 째다.
새로사온 침대와 고운 이불을 멀리하고 세 식구가 옆방으로 옮겨
푹~ 퍼져 잔다. 흠 흠 흠
이 젊은 엄마를 보면서 나의 과거를 회상하게된다.
“그렇지, 나도 그랬었지…”하며 아침 출근을 했다.
세 식구 식탁에 마주앉아 엄마가 조용조용 말하는 얘기를
잘 들으면서 아침밥을 먹는다. 아이의 반찬에 짠기운이 조금 더
들어가는 성 싶으면 엄마의 젓가락으로 가차없이 집어 내면서
짜게 먹으면 안된다고 훈시한다.
큰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엘 가면서 남은 동생에게 읽을 책을
말하고 떠나는 엄마. 아이는 책을 읽지 않고 자동차를 갖고 놀고있다.
내가 가까이가서 엄마가 읽으라는 Chapter 펴 주면서 함께 있으니
아이가 책을 읽는다.
자식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모든것에 관심을 기우려야 한다.
먹는 것 입는것은 물론이요 그 아이의 잠재력과 사고력 습관등을
이 시기에 바로 잡아 주어야하느니…
저녁에 두 아이가 함께 자기들이 꾸민 연극을 한다.
엄마와 나는 별 수 없이 방청객이되어 그들이 올린 무대에 힘껏 박수를 쳐 주었다.
세번이나 같은 연극을 한다. 내일 그 대사를 잊어버릴까봐서 오늘 꼭 해야 한단다.
이곳에 온지 몇 달 안 되는데 영어가 훌~훌~ 나른다.
흠 흠 흠
엄마 품 !
말만 들어도 얼마나 푸근한지.
저들이 내일 먹을 반찬인 ‘닭 살 미역국’과 ‘멸치 볶음’을 만들어 놓으니
밤이 깊어간다. 코르르 사르르 젊은 엄마와 두 아기들의 숨 소리가 봄 밤에
교향악 처럼 들려온다.
내 집에 거하는 동안 부디 가장 고귀한 시간,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을 만들고
가기를 소망하며 나도 이만 침실로 향하려 한다. 행복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