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909 – 요령 있어야 산다

2014.03.05 23:34:4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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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 뜨거운 물을 가득 부어놓고 맛사지를 한다.

세상에,

여자의 할일은 왜 이라도 많은지… 그래도 기계를 샀으니 본전 뽑기위해서라도

짬짬이 이것을 사용함이 마땅하다고 본다. 모든것이 마찬가지겠지만 이것도

정말 틈을내야 할 수 있다. 그냥 샤워만 쉬익~~ 하면 5분에서 10분만 소요되지만

맛사지는 순서대로 하려면 거의 30분이 소요된다.

나는 이것을 분할 하기로 했다.

기계를 바꿔끼는 번호가 1, 2, 3, 4 가 있는데 한번 할 때 한 번호씩만 하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아서다. 살다보니 작은 것이라도 이렇게 요령이 생긴다.

잠간이라도 하고나면 얼굴이 반짝거린다.

흠 흠 흠 이 밤에 누가 봐 줄 사람도 없는데 혼자 즐겁다.

낮 12시 조금 넘어서 샵 전화가 울린다. 식당의 하루 최고로 바쁜시간이다.

이럴때 전화 들어오면 거의 받지 않는다. 아니 정말 받을 수가 없다.

전화가 끊기는가 했는데 계속 울린다. 마음이 불안하다. 손님은 줄을 서 있고

전화는 계속 울린다. 보통 몇 번 울리다가 안 받으면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오는데 오늘 전화를 건 사람은 매우 끈질기다.

하는 수 없이 직원이 달려가 전화를 받는다.

뭐라고 얘기하는 듯 하더니 나를 바꿔 달란다. 뭐가 그리 급한가 싶어

내가 전화를 받았다. 맙소사 ! 일주일 전에 이력서를 넣은 사람인데

혹시 자기 일 할 수 있는 소식이 있나 싶어 전화했단다.

“What is your name?”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자기 이름이 죠엘이라고 한다.  자리나면 연락하겠다고 끊으면서

내 속으로 말했다. “내가 왜 너 이름 물었는지 알아? 넌 안써 죠엘. 절대로 안써

넌 들어오기 전에 벌써 짤렸어. 사람이 요령이 있어야지 멍청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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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글 나간 후 약간 걱정을 했습니다. 혹 어느분이 죽으로 우리집을

찾아 오지나 않을까 싶어서지요. 다행히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목숨이 귀하니까요. 저도 남을 죽이는 죄를 범하지 않아도 되었구요. ^^

** 아래 그림 사인했습니다.

Mar 5 Sochi Skate Racing 3.jpg중간 터치입니다.

Mar 5 Sochi Skate Racing 4.jpg

지난번에 그렸던 그림 Frame했습니다. 한결 보기 좋습니다.

Mar 5 Barcelona biker.jpg

Mar 5 Blue Horse.jpg

날씨도 으스스해서 간단하지만 아름답고 영양가득한 감자전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만드는 법은 역시 www.woori.us/cooking로 들어가면 순서대로 잘 적어놓았습니다.

Mar 5 감자 전 완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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