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생의 좌우명이라면 맛나는 것 먹기위해 노력하고
멋있게 생활하기위해 근사한 이벤트를 만드는 일이다.
얼듯 생각하면 그것이 조금은 고생스럽다고 생각이 든다.
내 친한친구 코스모는 혼자서 뭘 그리 매일 잘 해 먹고 사느냐고
귀찮지 않냐면서 참 희얀하다고 한다.
일하는 직원들이 꽉 짜여있는 오늘 잠시 바쁜 틈만 봐주고
일찍 샵을 나왔다. 아직 초봄이라 어디 마땅히 갈때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 죽치고 심심하게 있을 수는 없는노릇아닌가.
그렇다면 슬슬 부엌으로 들어가 볼까?
육개장이 먹고 싶다는 마음으로부터의 유혹이 나를 들뜨게한다.
호돌이로 달려라. 육개장에 꼭 들어가야하는 토란대를 사기위함이다.
진열장에 ‘토란대’라고 쓰여있는데 물건은 없다. 아이구 전화하고 올껄.
이 시골은 정말 음식하나 제대로 해 먹기도 힘들다.
주인 권사님말이 오더 했는데 오지 않았다고한다. 흠 흠 흠
대파, 무우, 양지머리 그리고 콩나물만 사가지고 먼 길 달려간
호돌이 한국식품점을 떠나는 엘리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우선 재료부터 말씀 드립니다.
양지머리 600g, 무우 작은 것 1개, 숙주 300g, 콩나물 300g, 대파 3뿌리,
마늘 다진 것 3숫갈, 물 4리터, 고추가루 5숫갈, 참기름 2숫갈, 국간장, 천일염, 후추, 미린, 고추장
아래 처럼 찬물에 담궈 피를 빼주세요. 이것은 기본 다 아시죠?
물 4리터에 사진처럼 양파 반개, 대파 못난부분, 통마늘 6쪽 을넣고
강불에 약 30분 끓여요. 구수한 국물냄새 죽여주죠. ^^ 위에 이물질 뜨는 것
숫갈로 계속 거둬주시구요.
아래 사진은요 저는 평소 치킨을 한마리 푹~ 고와서 기름 거둬 얼려 놓아요.
이럴때 쓰면 국물이 (좀 더 보탬) 더 진하고 맛 좋지요. 이것을 위에 국물이 익어가면
합쳐주세요. 물론 이것은 제 스타일이예요. 좀 복잡하니까 알려만 드리는 것 입니다.
국물이 좀더 필요할 때는 Chicken Broth를 한 통 섞어도 훌륭합니다.
국물이 슬슬 끓어가고 있네요.
팍팍 끓고나서 약불에 한 시간정도 더 고와주세요.
고기만 남기고 다른 건데기는 버려요.
국물 끓는동안 아래와같이 야채들을 다듬어 한번씩 대처서 물기를
빼 주세요. 각자의 독특한 냄새를 제거하게 됩니다. 익은 고기는 이렇게
잘 찢어 놓구요. 저는 잘 익은 김치를 씻어서 좀 첨가합니다.
버섯, 빅토리아 고사리, 대파, 무우, 콩나물, 숙주등입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 더 넣으셔도 좋아요. 배추도 좋을 듯 해요.
위에 것들을 양념해요.
고추가루 5숫갈, 참기름 2숫갈, 고추장 1숫갈, 마늘 3숫갈, 미린 2숫갈,
국간장 2 숫갈, 천일염 2숫갈, 후추
Frying Pan에 고추 2숫갈을 올리브오일이나 포도씨 기름에 볶아주세요.
이때 불을 약하게 하셔야 합니다. 저는 여러번 태웠어요.
고추기름과 국물, 위 양념한것을 넣고 센불로 끓어 오르면 중불로 1시간 더 끓여주세요.
응근히 오래 끓이면 모든것들이 오케스트라처럼 척척 잘 어우러져 엄청 맛나요.
중불에서는 뚜껑덮으세요.
조와 팥밥 그리고 오늘의 주요리 육개장 딱 두 그릇 ! 환상입니다.
당면을 삶아서 따로 담아 놓았다가 국 먹을 때마다 넣어주세요.
이것은 국에 함께 넣으면 너무 푹~~ 퍼져서 국을 망쳐요. 경험 있으시죠? ^^
밤 늦게 방문객이 들고온 노란 장미예요.
제가 사다놓은 꽃도 노란 색인데 오늘은 완전 노랑일색입니다.
** 오늘 하루도 주어진 시간 맛과 멋을 다 부려 보았습니다.
국 하나 끓이는데 소요시간 3시간 이었습니다. 식당에가서 비싸다 소리 못해요.
** 깜빡 했네요. 내일 번개 초청, 그런데 2 사람은 이미 멀리서 냄새 맡았다고 아우성예요.
두 사람만 더 초청해요. 저까지 다섯명이 식사 할 수 있겠어요.
이 사이트 댓글에 등록해 주시면 오늘 육개장 내일 맛 볼 수 있습니다.
저녁 밥 시간 6시 30분 이예요. 꼭 이 사이트에 이름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개인 메일 안됩니다. 수줍어 마시고 꼭 이름 남기세요. 오후 2시까지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