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걸려온 전화
“선생님 소원을 말하세요. 아무래도 뭔가가 될 것 같은 예감예요.
지금 복권이 당첨되면 50 Million 이라고 하네요.
아~ 할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을 증축하여 지하 + 2층을 지어줘요.
천정을 아주 더 높이고 한 벽은 다 유리로 하고 싶어요.
그림을 드문드문 다 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완전 갤러리로 변신하고 싶어요. 해마다 전 세계 작가들이 각자의 작품을 들고와서
전시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분들이와서 잘 방도 열 개 정도는 필요하구요.
또한 먹여줘야 하니까 통장에 그들의 밥 값으로 50만불 정도는 넣어주세요.
Green House를 만들어 사시사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올개닉 채소밭도 만들어주세요.
이 같은 내 소원을 다 들어줄려면 당첨액 다 써야 겠지만 봐 드려서 1/10만 주세요.
그리 넉넉하지는 않겠지만 이 한도 내에서 만족하게 쓰겠어요. 흠 흠 흠.”
“문제 없습니다. 돈에 이어 조리사, 청소부, 정원사, 건강 책임자를 모두 이왕이면 남자로
정해드리겠습니다. 허 허 허.”
둘이 까르르 웃고 전화를 끊었지만 정말 될 까봐서 미리 공개한다.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조석으로 변한다고 하지않나. 부부간에도 복권되면 서로
많이 가지려고 가정도 버린다지만 그래도 이웃의 말 한마디 웬지 믿어보고 싶다.
돈이 들어오면 내 아일랜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
“2015년 5월1일 – 오늘은 멀리 아이스랜드에서 온 열명의 작가들과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들이 매운 김치맛을 처음보고는 혀가 언다고 얼음물을 찾는 모습이 얼마나
우스운지… ”
“2016년 1월1일 – 눈이 많이왔다.
여름만 있는 나라 튀니지에서 온 그들 !
마당으로 눈구경 나가 집 안으로 좀 처럼 들어오지 않는다.
프랑스령이었던 지라 프랑스 문화권이며 밤마다 와인파티 댄스 파티를 즐기는 그들
오늘 밤에도 내 와인 창고가 불이 날 것 같다.”
“2017년 8월 5일(진짜 날짜) – 6th Island Night
이날에 맞춰서 한국에서 들이닥친 그들. 어찌어찌 소문을 들었는지
2년전부터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물리치지 못했다. 그들이 들고온
한국화들이 새롭다. 층층이 걸려있는 한국의 풍경들 많은 캐네디언들이와서
놀래고 칭찬한다. 일곱명이 왔는데 그 중 한명이 아주 까칠하다. 남의 집에서
공짜로 자면서 자기가 제일 예쁜 공주 침대에서 자려고 밤마다 친구와 다툰다.
애궁, 그림만 잘 그리면 뭘하노 성질이 좋아야지… 하기야 성질 지랄 같은 것들이
그림을 잘그리기도 하지. 흠 흠 흠”
밤에 걸려온 전화 한통으로도 이렇게 풍성한 글이 담아지다니.
‘아일랜드 이야기’ 거리 없으면 어떻하나 걱정을 안 한다. 잠 자기 전에까지
반드시 무슨 얘기라도 내게 들려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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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에 핀 벗꽃 인사드립니다. (깍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