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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이야기 917 – 제 4 라운드

2014.03.13 23:16:08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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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3 라운드 뛰고 끝나는 줄 알았지만 어림 없는 소리.

새벽 다섯시 반에 출근, 제 4 라운드 시작.

와 와 와

그래서 나는 복서 옷을 입고 한껏 휘둘러 보기로 한다.

Mar 13 Champion Alicia .jpg

피곤한 기색없이 손님 대하려고 입 꼬리를 살짝 올리는 것까지 연습해 본다.

샵에서는 한 시도 조용할 틈 없이 움직인다. 뱅글뱅글 우로좌로 왔다갔다.

매일 일 하면서 중얼거린다. 사람들은 나 더러 살 좀 붙어야 겠다고 하지만

이렇게 동당거리는데 어떻게 살이 붙어있담? 살도 편안한 사람곁에 붙어야

팔자가 늘어지지… 나처럼 잠 자리 들어가기 전까지 움직이는 사람한테

붙으면 피곤해서 멀리멀리 도망가 버린다. 흠 흠 흠

8시 수영다녀오고

집에 들어오니 아차 삼일전에 절여놓은 동치미 무우 생각이 난다.

오늘 마감하지 않으면 맛없겠지. 뒤로돌아 다시 마켓으로 향하는 엘리샤.

말린 빨간 통고추 사는 것을 깜빡했다.

시골에서 배를 구할 수 없어 내가 좋아하는 파인애플을 넣어본다.

결과는 어떻게 될련지 모르지만 때로는 이런 대타가 우습게 힛트 친다.

피곤이라는것이 나 근처에서 얼신도 못 하는 것은

내가 이런 것들을 만들어 먹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흠 흠 흠

하루의 일들을 마감하며 행복한 미소를 나의 모든 독자들에게 보내드린다.

Mar 13 동치미 담근 날.jpg

Mar 13 동치미 소품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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