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919 – 사람 사람 사람

2014.03.15 23:07:19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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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집에 사람들이 모였다.

나 까지 모두 일곱명이다.

비도 오는데 갑자기 일을 안 가게 되었다면서

자기와 두 명을 더 데리고 온단다. 흠 흠 흠

실은 밖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 팀이 있었다.

고민끝에 그들에게 우리 집으로 오라고 연락하고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는 엘리샤.

내 친구가 이 글을보면 화를 내면서 나를 미쳤다고 하겠지만

내 저녁은 Rain Check로 받아놓았으니 손해 본 것은 아니다.

두명을 데리고 한 사람이 세명을 데리고 들어온다. 허 허 허

아무튼 “좋소좋소” 모여 밥 먹는 것 좋은 일이지요.

사람집에 사람이 끓어야지 사는 맛이 난다. 옛날 엄마가 손 뚜껑을

운전 하실 때도 우리집에 무슨 식구들이 많았는지 모른다.

너무 복잡해서 혼자 조용히 사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던 적이있다.

그런데 이런것이 유전적인 가보다.

나도 엄마와같은 전철을 밟고 있으니…

평소 엄마가 내가 가장 엄마를 많이 닮았다고 말하던 것을 보면 안다.

나는 엄마를 따라 가려면 어림도 없지만 그 비스름 하게라도

뒤 따라가려고 애쓰고 있다. 옛날 완행열차를 타고 서울서 부산까지 그 먼길도

절기를 따라 고무신 한 켤레라도 들고 친척들을 방문 하시던 엄마의 그 열성을

따라 가려면 나는 어림도 없다. 다행히 지금은 내가 찾아가지 않고 우리집으로

찾아온다니 그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사람들은 내 주머니가 비겠다고 걱정하겠지만

오늘도 오신 분들이 뭐를 이렇게 많이들 들고오는지

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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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뿐만 아니라 오늘 오신 분들이 크고 작은 그림들을 일곱게나 구입해 주셨다.

앨런 교장선생이 4월8일 탄자니아에 또 학교 지으러 가는데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밥 먹고

사람을 사랑하면서

서로에게 유익을 끼치며 좋은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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