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922 – 정 수선

2014.03.19 00:01:4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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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시인이며 평론가였던 Samuel Johnson은 “우정도 꾸준히

수선하며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오늘 이 글을 읽으면서 어찌 우정 뿐이랴

우정 애정 모두가 다 그렇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저녁에 아는 캐네디언 남자분이 방문했다. 미리 예약된 만남이었다.

내가 늘 신뢰하며 그의 삶이 훌륭하기 때문에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는 분이다.

나와의 공식 미팅을 마치고 그가 슬픈 얘기라며 아내와 별거로 들어가는 중이란다.

이게 무슨 소린가? 너무 놀라 물어보니 그렇게 되었다며 어두운 얼굴을 비친다.

아내가 남편의 가는길에 동조가 안 되어 그렇다고 하는데

그러나 한 지붕에서 살면서 각자의 삶에 충실 하기로 했단다.

그 이후 아내는 얼굴이 한결 밝아졌고 어디어디 여행계획도 세우면서

나름 자기의 남은 생을 다시한번 꿈꾸는 듯 하다고 한다.

물론 이 남자분도 하는 일이 많으니 넉 놓고 있을 분은 아니지만

가슴에 상처는 오래 갈 것 같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그의 얼굴에 주름이 더 깊어진 것같았고 마음의

주름까지 다 보여진다. 인간은 이렇게 끝까지 정 나누기가 힘든가보다.

새무엘 죤슨이 말했듯이 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감정의 수선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어느 구석에 구멍이 뚤어졌는지

바지 지퍼가 고장 났는지

단이 튿어 졌는지

색깔이 변했는지를 매일 감찰할 필요가 있다.

그녀 혹은 그는 늘 그 자리에 있을줄 알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참 많다.

친구 / 아내 혹은 남편이 병이나서 아프다고 말할 때

감정이 상했다고 호소할 때

우리는 지체없이 그 아프고 상한 심정을 수선해 주어야 한다.

그들이 나로부터 더 멀리 떠나 가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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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부터 비싼 SAS신발을 선물 받았습니다.

열심히 일 한다고요. 흠 흠 흠

Mar 18 SAS 신발 선물.jpg

내일 15명의 청년들이 우루루 몰려옵니다.

지금 닭 국물을 끓이고 있습니다. 구수한 냄새가 코를 벌렁 거리게 하네요.

고구마 디져트 준비 중 입니다. 실은 비밀로 해야하는데 청년들은 모를테니까

살짝 공개합니다. 저는 이렇게 고구마를 얇게 썰어서 Maple Syrup에 하루를

담궈놓았다 튀김 옷을 얇게 입히고 튀겨냅니다. 고구마 과자 처럼 아삭아삭하지요.

Mar 18 고구마 튀김 준비.jpg

저희 서브웨이 야채중 보라색 오니온입니다. 오늘 이것들을 준비하면서

색상이 하도 고와서 담아봅니다. 제가 보라색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

Mar 1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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