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925 – ‘밀회’에 빠질 수 없는 이유

2014.03.22 23:39:44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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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드라마 ‘밀회’를 보다 그림도 글도 못쓰고 쓰러져 잠이 들었다.

이렇게 하루 깜박 엉뚱한 길로 들어가면 글 하나를 놓치고 만다.

그림은 밤 새도록 그려도 피곤하지 않는데 드라마를 보면서는

연신 머리를 조아리면서 절반은 놓치고 제 2막을 끝냈다.

근사한 배우들이 입고있는 의상이나 가방과 장신구들이 너무나

내 생활과는 동떨어져서 그런지 실감이 안난다. 그뿐아니라 요즈음 사용되고있는

대화를 얼른 따라잡기가 힘들다. 저게 무슨 뜻일까고 생각하는 사이에

장면은 벌써 여러번 바뀌어 버린다. 마치 옛날 외국영화 보면서 자막을

읽어내려가던 기분같다.

드라마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말 안 되는 사랑이 어색하다.

이런 생각이 미치니까 밀회에 깊이 빠져 들 수가 없다.

진작부터 사랑에 나이는 관여치 않는다. 그런 사랑일수록 이해의 깊이를

더 보태주곤했지만 그것도 진실이 결부된 경우의 얘기다.

스므나므 살이나 어린 학생을 사랑하게되는 세련된 아즘마의 사랑얘기.

힘든 사랑의 경험이 없는 배우의 연기라는 것이 느껴지면서 예쁜 얼굴만 보게된다.

여자들끼리의 암투, 철썩거리며 올려놓는 따귀소리, 곱지못한 언사들이

정말 현실일까? 이런 드라마라를 보면서 살아가는 우리네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

요즈음 젊은이들을보면 정말 엉뚱해서 말이 안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나 만이 간직하고 있는 사랑의 얘기’

‘남 몰래 하는 사랑’

‘가슴을 콩당거리며 만나야하는 그니얘기’

들이 오염되지 않고 순수할 때 공감이 가지 않을까?

그래도 ‘밀회’라는 단어 만큼은 내가 무척 좋아한다. 흠 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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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올림픽 4 손질 했습니다.

오늘 보니 잘못된 곳이 수두룩 !! 하네요.

밤 늦게 그리다 보니.

Mar 22 Soch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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