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928 – 몽땅 다 쓰고 죽기

2014.03.26 00:43:12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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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분의 남편이 일년전에 돌아가셨는데 며칠 전 1주기가 되어

시누이들을 만나 기일을 지내고 갔다. 산소에가서 시누이들이 먼저간 오빠가

너무 불쌍하다면서 푸념을 늘어놓더란다. 그 남편은 지독한 구두쇠 작전으로

평생을 살아온 분이다. 비행기를 타고 타주에 내려서도 절대로 택시를 타는 법이 없고

아는분에게 요리 조리 픽업 부탁하고 버스 노선이 닿는 곳까지가서는

버스로 목적지 까지 갔다. 옷 사입는 법없고 먹는것 역시 최 하급. 이렇게 살다보니

친구가 있을리 없다. 이렇게 모아놓은 돈으로 집이 몇채. 죽고나서 아내가 정리를 하다보니

현찰도 십여만불 옷 속에 꿍쳐 놓았다니 남아있는 아내는 정말 대박이 터진것이다.

시누이들이 눈가를 훔치며 이 올케가 들으라고 만날때 마다 오빠가 불쌍하다고

해서 이번에는 한번 쏘아 주었다고 한다. 그게 어디 내 잘못이냐고. 내가 아는 이 분은

도리를 지키며 아는분집에가서 신세를 지면 계산하여 호텔값에 더 보태서 넉넉히

봉투에 두고 가는 분이다. 이렇게 서로다른 방법으로 살아가는 부부였으니

평소 서로간에 갈등이 참 많았다.

이런 얘기는 밤이 새도록해도 모자란다. 칠십을 넘기고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쯤 되었으면

돈 이제 쓸일이 얼마나 될까보냐. 주위에 힘든 이웃에게도 손을펴보고 그렇게는 못 한다

하더라도 본인을 위해서라도 좀 쓰고 살다 갈 일이다.

요즈음 양로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아우가 있는데 자주 이런말을 한다.

“Alicia 건강할 때 돈 쓰세요. 가고 싶을 곳 가구요 먹고 싶은것 참지 말구요 입고 싶은 것 입으세요.

여기 노인들 다 살아있는 송장이예요. 애구구.”

《다 쓰고 죽어라》라는 책을 저술한 ‘스태판 폴란’은 말한다.
‘최고의 자산 운영이란 자기 재산에 대한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서 트로피처럼 모셔두지 않고 행복을 위하는 일에 쓸 줄 아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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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그리던 그림 다시 손질 했습니다.

Mar 25 해바라기와 친구들.jpg

Mar 25 Mocha Appl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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