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939 – 연결고리

2014.04.08 23:45:21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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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모두 연결고리로 되어있다.

가장 먼저는 부모 자식 그리고 형제들의 연결고리일 것이요

친구나 애인의 연결고리도 아주 중요하며

이웃과 이웃간의 연결고리 또한 무시 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믿음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같은 종교인들간의

연결고리가 위의 어떤 것 보다도 더 끈끈하다고 하겠다.

어찌 연결고리가 인간에게만 있을까?

어제 샵의 빵굽는 스토브의 문을 꽉 닫게 해 주는 Seal 고무판을 새로

갈았다. 스토브안의 뜨거운 열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단단이 막아주는

고무 연결고리다. 이것이 7년째 되니까 닳아서 두리뭉실하니

빵이 구워질때 고르게 익지 못한다는 인스팩터의 권고였다.

오더한 물건이 도착되어 어제 샵 문을 닫고 남자 직원과 내가 함께 ‘의샤의샤’ 하면서

새것으로 갈아끼우고 밤 11시가 되어 집에왔다. 피곤한 몸이지만 아일랜드 이야기를

쓰려고 컴퓨터를 켜니 인터넷 연결이 안 된다. 흠 흠 흠

컴퓨터를 다시 껏다 켰다 해보아도 감감하다. 할 수 없이 Shaw회사로 전화를 넣는 엘리샤.

한 시간 정도 전화기를 들고 기다린  보람으로 겨우 사람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정한 직원이 내 집 주소로 근처집들을 첵업해 본 결과 딱 우리집만 안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 집 안에서 연결이 안 되었다는 것이다. 호~

지하에 있는 라우러를 보러 가려다 너무 어두워 해결을 보지 못 한채 잠이들었다.

낮에 조사해보니 어제 밖앝일 공사 하던 분이 지하실을 들락 거리며서

전기줄을 건드려 코드가 빠진 것이 확인됐다.

“그래 연결고리야.”

전선 줄 하나 연결 안되니 아무것도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 멍 하니 앉아 있기만하듯

인간관계도 연결고리가 깨어지면 후회와 아픔 그리고 실망의 잔재들만 남아있기 마련이다.

남아있는 인연들의 연결고리 잘 관리하라는 교훈으로 받아 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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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8 집 앞에 핀 꽃.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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