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한편 만나서 나의 독자들과 나누는 밤이되고 싶다.
주변에 이런 인간 한 두 명은 꼭 있다.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면서 천연덕스럽기까지 한 사람
*그 때문에 남들은 속이 터지는데, 정작 본인은 남 탓에 씩씩거리는 공격적 사람
*악하다고 하기엔 천연덕스럽고 폭탄 같은 사람
*남 마음 흔들어 놓고 자기는 뒤끝 없다면서 능청떠는 사람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욱, 터지고,
*해맑은 얼굴로 뭐가 잘못됐는지 이해조차 하려 하지 않는 어른 아이.
*아이라면 봐주겠지만 어른이니 괴물인 인간.
*마음대로 안 되면 신경질 부리고 도무지 소통할 줄 모르는 덩치만 어른인 아이!
*마음속에 상처 입은 내면 아이가 웅크리고 떨고 있는 어른 아이!
무엇 때문에 그녀는 어른이 되지 못했던 걸까.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랑을 줄 줄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어른 아이가 많다.
어떤 이는 관계가 깨지는 게 두려워 상대의 약점을 잡고,
상처 입은 자존심 때문에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이도 있고,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의심의 벽, 자폐의 벽을 쌓는 이도 있다.
어른 아이가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돌아보면 된다.
내 속에 어른 아이는 어떤 모습인지,
나는 왜 어른 아이가 되었는지 돌아보는 시간,
그 시간이 자기 치유의 시간, 어른 아이가 어른이 되는 시간이다.
이주향 | 수원대 교수 [일사일언]
조선일보에서 간추림
2014. 04.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