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946 – 신앙따로 행동따로

2014.04.16 00:27:02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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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목을 붙이고보니 나 자신이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 조심스럽다.

어제 할렐루야 아줌마를 싫어 한다는 글이 나간 후 몇 몇 분들의 전화를

받게됐다.

그 중 엘에이에서 걸려온 전화는 가히 충격적이다.

엘에이에서 노인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공식가격 3천불을 메니져에게 Under table로

주어야 하는데 물론 한국사람들이 길을 들여 놓았단다. 메니져도 힘들게 일 하면서

봉급 받아봐야 세금 공제하고 얼마 안되는데 검은돈 3천불이 들어오니 처음에는

아니요아니요 했지만 이제는 척척 받는단다.  서로 맞 물려 있기 때문에 절대로 정부에

고자질 못할 것이니 메니져야 신날 일 아닌가.

한달에 한 건만 해도 일년에 3만 6천불 세금 없이 잡수실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사람들이 거의 다 장로 / 권사부부들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정말 가난한 노인들은 그 혜택을 못보고 4~5년 씩 아니면

들어가기가 거의 불가능 한 상태라고 한다.

나는 이민 오자마자 시부모님을 모셔왔는데 그 당시만해도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었다.

부모 모셔온 사람들 거의 모두가 다 정부에서 주는 웰페어를 타먹었는데 나와 아이들 아빠가

절대로 거짓말 해서 타면 안된다고 막았다.

(부모 모셔와서 10년동안 자녀가 돌보아야 한다는 내역에 사인하고 모셔왔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부모님들이 매우 섭섭해 하셨고 니네보다 더 부자인 의사 / 변호사 자식들도 다

타먹고 있는데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사냐고 늘 불편해 하셨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내 양심을 저버리지 않고 살아온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일을 하려고 어느 사람은 부모를 다른집 지하에 데려다 놓고 내 자식과 사이가 안 좋아서

내가 이렇게 나와야만 한다며 별별 거짓말을 다 하는 것을 보았다. 밍크 코트를 입고

밴즈를 타고다니면서 부모를 동냥받게 하면서 사는 이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을 보게되었다.

슬프게도 모두 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이 점점 교회를 멀리하는 것은 이런 사람들이 교회안에 섞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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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5 동백꽃.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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