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부터 Old Age Pension 서류를 준비해서 오타와로 보냈다.
얼마전 부터 슬슬 편지가 날라왔는데 미비한 것들을 보강하라는 것들이다.
다 된줄 알고 이 달 부터는 통장에 황금색이 좀 들어올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어제 다시 편지 하나가 날라왔다. 나는 1999년 1월부터 미국에 10년 나가
살았는데 미국으로 들어간 날짜를 증명하란다. 허 허 허 기가 막힌다.
내가 나갈때 도장받은 여권은 신규 만들때 다시 돌려 받지 못했는데 어쩌라구?
그래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싶어 미국에 도착한 후 바로 잡은 직장에
전화를 걸어 내가 일 한 날짜를 적어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클로젯 안에 들어있는 중요한 서류들을 하나씩 보면서 혹 무슨 도움 될
것들이 있나 뒤져 보았지만 건질 수 없었다.
이런것들을 뒤지다 보면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간다. 그 옆에 가방 하나는
묵은 일기 장인데 몇 해 전 슬픈 일기장 들은 다 버리고 남은 것들이다.
‘1994년 10월26일 수요일’ 일기를 읽으면서 피식 웃음이 나와 적어본다.
J 할머니와 통화하다. 내 사주가 후반에는 너무 좋단다.
자식덕 남편덕 중에 자식덕은 있는데 남편덕이 없단다. (흑)
갓이 아무리 봐도 없는데 남편이 있으니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을까?
지난 일들은 3악이 있었단다.
칼을들고 싶은 심정 처럼 힘들었으니 그 액땜을 하느라 그랬고.
예술성과 문학성으로 이름을 날린다. (그 때 나는 그림을 시작도 안 했을 때다)
이 일을 꼭 시작해야 된단다.
** 금(Gold) 운이 깔려 있으나 개발치 못했다
정신세계의 일을 하면 대승한다.
승려나 수녀가 될 인물 (나는 사랑하고 살다 가고 싶은데 웬 승려 / 수녀?)
** 이글을 읽는 기독교인 특히 우리교회 조목사님께서는 권사가 왠 사주를 보았나
하겠지만 이것은 그냥 전화로 그분이 내게 재미있게 들려준 얘기에 불과하다.
내 신앙에 문제있다면서 다들 속으로라도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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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옆에 이 스케치가 함께 붙어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야채들고 전철타고 시내 샌드위치 가게에가서 일 할 때의 주방장비.
일년만에 몰 안에 있던 극장이 빠져 나가는 바람에 손님이 푸욱~ 줄어 가게를 다 털어먹었다.
가게 정리하면서 이것들을 스케치 했는데 요것들이 13만불짜리라고 헛 웃음을 짓던 추억이 있다.
바로 밑에는 냉동고가 있었는데 점심 시간이 끝나고 조금 한가할 때 나는 이곳에
전기 담요를 깔고 낮잠을 자면서 피곤을 풀곤했다. 불도 다끄고 담요 속으로 들어갈때는
행복하기까지 했다. 가게는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Open 했으니… 흠 흠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