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950 – 요령부리기

2014.04.19 23:57:02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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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내게 언제나 “야 야 요령 좀 부리고 살거라. 샵에서 일 하는 아이들 슬슬 시켜먹고

니는 좀 앉아 있구말야…”라며 잔소리를 한다.

이번 부활절 연휴가 시작된 어제 금요일부터 사건은 터지기 시작했다.

일하는 아이가 아침일찍 문자 멧지지를 보내왔다. “Hi Alicia I no longer calling.

But I forgot I had a doctors app. and can’t come into work until 12. I’m so sorry and

I hope you get this message but I can come in at 12 for sure.”

10시에 스케줄 되어있는 직원이 12시에 온다는 내용이다. 이 직원은 이런 문자 멧시지

내게 여러번 보내왔던 경력이 있었고 다시 늦게오면 해고라고 내게 경고장을 이미 받았다.

“Hi Susan (가명) you don’t have to come to work today Alicia.” 나는 그 직원에게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일터로 달려가야만 했다.

놀랜 직원이 자기가 바로 닥터 오피스에서 나오는 길이라면서 급히 오겠단다.

나는 “No”라고 한 마디로 잘라 말해버렸다. 어제는 공휴일인데 닥터 오피스도

문을 닫는 날인데 어디서 거짓말을 !

공휴일 일하면 돈 훨씬 더 받는데 돈 없어서 절절 매면서도 꾀 부리는 게으름뱅이를

도와줄 마음 전혀없다.

거기서 끝났나 싶었는데 오늘 다른 직원에게서 멧시지가 쪼르르 들어온다.

“Alicia, I may not come to work today, my back is sore because  I slide in the bath tub

last night.” 이런이런. 이 직원은 우리샵의 왕초다. 일 최고로 잘하고 부지런 한 직원인데

어제 밤에 욕실에서 미끄러 졌단다. 흠 흠 흠.

그녀의 일까지 담당해야하는 메니져. 이것이 끝이 아니고 다음 사건이 하나 더 있다.

몇 시간 와서 일하는 파트타임 학생, 잇빨이 부어서 도저히 손님하고 얘기 할 수가

없다고 자기시간 2 시간 남겨놓고 퇴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흠 흠 흠

탐슨을 5시간 오버타임 시키면서 나와 둘이 마감했다. 남들은 연휴라 다들 놀러가고

가족과 친구들 만나 랄라 룰루하고 다니는데 이게 웬말! 어흥.

“친구야 어찌 내가 요령을 부릴 수 있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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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 밭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오른쪽 앞부터 고추, 부추, 파, 상추, 배추 저 끝으로는 돗 나물, 왼쪽으로 토마토,

그 뒤쪽으로는 Sweet pea, Red pepper / Yellow pepper, 다시 부추, 한가지는 생각이 안 나네요. ^^

Apr 19 텃 밭.jpg

꽃밭 정경을 보고 싶다는 독자의 권고로 베란다 위에서 찍었습니다.

Apr 19 앞 마당의 꽃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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