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때는 꼭 샤워를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앉아야 차분히 써진다.
글쓰기 시작하는 시각 12시49분이다.
3일동안 잔디 깍느라 고생했다. 집에 잔디깍는 기계가 없는 관계로
일반 Cutter를 사서 죽은 나뭇 가지도 자르고 나무들 사이에 나와있는
풀들도 자르면서 정리를 해 나갔다. 잔디 면적이 손바닥 만 한 것이라고
무시하면서 이것쯤 내가 Cutter로 해결 할 수 있다고 시작한 것이 오산이었다.
하루에 내가 할 수 있는 양은 고작 열 발자국정도다. 이래 가지고서야
한달이나 걸려야 한바퀴 돌겠다는 결론을 어제 내렸다.
그뿐아니라 가위로 자른 잔디가 예쁠리가 없다. 흠 흠 흠
애그머니 맨날 돈 들어가는 일만 생기네. 쯧쯧거리며 달려간 곳이 홈디포.
아주 가볍고 쉽게 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잔디기계를 사왔다.
세일즈맨이 박스를 건네주면서 그냥 꼽기만 하면 된다고해서 그 말을
믿고 사온 엘리샤. 박스를 열어보니 복잡하지는 않지만 어디 그게 팍~ 꼽기만
하면 될 일인가. 흠 흠 흠
다시 싸들고 달려가는 엘리샤.
“이것 조립좀 해주세요.” 사진에서 보는바와같이 여직원이 물건을
꺼내더니 맞추고있다.
“이거봐요. 여기 가운데 돌출되게 못을 살짝 끼워 놓았어요. 집에가서
스쿠르 드라이버로 위의 것을 밀은 후 위 구멍(보라색)에 못(보라색)을
꽉 조여줘요.”
이런 설명을 듣고 집으로 다시 돌아와 실습하는 엘리샤.
이제 조립이 완성되어 짜잔하고 전기 코드를 꽂으려고 하는데
코드를 꽂는 곳이 2개만 돌출되어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전기 코드는
3개짜라서 당황한다. 다시 홈디로포 달려가는 엘리샤.
돌출부분이 왜 이렇게 두개죠? 나는 집에 3개짜리 코드 밖에 없는데 2개짜리
코드를 또 사야되나요? (어리둥절)
직원이 내게 말한다. “3개짜리도 다 맞아요. 이리 저리 돌려보면 맞게 되어어요.”
얼핏 끼워 보려고 했는데 맞지 않아 달려왔건만 그것이 맞게 되어있다니
할 수 없이 다시 집으로 달려가는 엘리샤.
집으로 가면서 눈물이 쬐끔 나올라한다.
이럴때는 남자가 있어야 되는데.
돌아와 다시 코드를 끼워보니 이번에는 거짓말 처럼 담박에 쏙 들어간다. 흠 흠 흠
웽~~~~~~ 소리를 들으면서 몇 줄 잔디를 깍고 어두워 집으로 들어가는 엘리샤.
그래도 성공했다면서 스스로에게 박수까지 쳐 준다.
호돌이 들러 배추와 총각무를 사와 김치 담그다. 손님 맞을 준비.
5월에 7명 (미국과 한국) 6월에 3명(미국) 7월에 한명(한국)
현재 방문 예약 명단이다.
** 매일 다른 하루를 산다는 것이 즐겁다.
모든 분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내일은 또 무슨 얘기를 할까 기대하며
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