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꼬이고 잘 안될때가 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계속 어려움을 겪을때는
그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된다. 사업이나 인간관계나 다 그렇게 본다.
내 경험으로 보면 억장이 무너지는 사건 속에서 돌아선 후 다시 내 갈길로 걸어갔기
때문에 오늘의 안식을 만날 수 있었다.
오랫동안 못 보던 분이 저녁에 우리집을 방문했다. 몇년전의 힘든 세월을 어디다 갖다
버렸는데 신수가 훤하다. 하는일이 잘 되어 간다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돌아갔다.
돈이 없어서 너무 힘들때 나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 고난이 앞으로 이 보다 더 한다면 죽는것이 오히려 기쁘겠다.”
길게 고생하면서 사는 것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감사히 받겠다는 마음을
갖게되었다. 이렇게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을 갖게되면서부터 두려움이라는
것이 서서히 물러가면서 이상한 새로운 힘을 받게 되었다.
내 어머니도 줄줄이 딸린 자식들 뒷 바라지를 홀로 감당하시느라
갖은 고생을 다 하셨지만 언제나 입에는 찬송가 소리가 끊이지 않으셨고
긍정적인 힘으로 살다가셨다.
살다가 죽을 것 같은 고비를 만난다 할 지라도 낙심 말 것은
견디고 노력하다보면 그 뒤에 감추어진 비밀을 꼭 만날 수 있다.
산이 높고 계곡이 깊을 수록 아름다움이 더 하듯
고난도가 높은 인생일 수록 남을 이해하는 폭도 더 크지 않은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죽지않고 살았기 때문에 오늘 정원에 이 처럼 아름다운 튜립을 심어
여러 사람을 즐겁게 해 주고 있습니다. 뿌리있는 꽃이라 상당히 오래 가네요.
감자를 심었습니다.
호돌이 가게 귀퉁이에 모아져 있는 헌 감자를 한 보따리 얻어와
아침에 눈을 도려내어 (감자씨) 심었어요. 양이 너무 많아 밑에는 통채로 심었는데
감자가 많이 매달리면 호돌이 가게로 한 가마 갖다 드리기로했습니다. ^^
감자꽃은 고상하게 예쁩니다. 혹 열매가 안 열린다해도 꽃이라도 보게 되겠지
하는 마음입니다.
감자 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