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958 – 나의 호칭

2014.04.28 23:58:08 (*.69.35.119)
762

내 부모는 다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를 딸 이라고 부를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호칭을 한번 생각해 본다.

*우선 자녀들이 나를 부를 때 ‘엄마’

*친구들이 나를 부를 때 ‘내 이름인 엘리샤 아니면 학신이’

*교우들이 나를 부를 때 ‘권사님’

*직원들이 나를 부를 때 ‘Manager Alicia’

*조카들은 나를 당연 ‘고모’ 혹은 ‘이모’라 부른다.

*조카들의 자녀들은 ‘고모 할머니’ 혹은 ‘이모 할머니’

*문우들은 나를 ‘선생님’이라 부른다.

*서양 친구들은 그냥 ‘Alicia’라고 부르면 끝이다.

*남자 친구가 있다면 ‘자기야’ ‘Sweet heart’ 한 때는 ‘My sweetie pie’라는 달콤한 호칭을 받아보기도 했다.

*오늘 새 호칭이 하나 첨가된다. ‘할머니’

부엌에서는 소꼬리, 무릅뼈, 무우, 양파, 대파를 끓이는 냄새가 고소하게 나고있다.

며칠 전에 담궈놓은 김치도 아삭아삭 상큼하게 익었다.

할머니의 할 일이 이런 것이라고

옛날에 들어왔던 그리고 보아왔던 그 일들을 이 밤에 하고 있다.

Princess, welcome on the earth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새로운 봉투하나가 또 들어와서 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카드가

들어있다. 작은 것 드렸는데 큰 것으로 화답하는 이들의 마음이

참 맑고 곱다. 사랑이라는 것이 이런 것 아닐까.

Apr 28 Thank you Alicia.jpg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