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정원을 다듬으면서 느끼는 것이다.
다른 나무들은 가지를 자르면 ‘툭’하고 그자리에 떨어진다.
그러나 장미 가지들은 엉키고 설키면서 그것들을 움직이려면
매번 가시에 찔리고 찔릴 번 했다. 장미를 자를때 겉이 매끄러운 비닐같은
겉옷을 입지 않으면 무작위로 가시 세례를 받는다.
한여름 장미 향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밖에 나갈때나 집에 들어올 때
코를 벌름 거리며 장미향에 취하곤 한다. 이런 극대 현상을 장미의
이중성이라고하면 장미가 싫어할까?
장미같은 사람이 있다.
입에서는 번지르르 남 듣기 좋은 말을 하지만 막상 깊이 사궈보면
그 사람의 감추어 있는 나쁜 습성을 만나는 경우를 종종본다.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약간 사람 사귀는
지혜가 생겨났다. 철 없을 때는 그런 사람과도 만나고 함께 밥도먹으면서
행여나 바뀔까 기대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결코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
멀리서만 바라 보아야 하는 사람이다.
장미 가시는 장미가 태어날 때 부터 몸에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도 어쩔 수 없이 남을 찌르게 되어있다. 그런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본인은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남을 찌른다. 이런 사람은 가까이 하면 할 수록
손해보고 낭패본다. 오래 사귄 사람이라도 그런 사람인 것이 느껴지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손을 떼야 할 것이다. 그런 사람의 소식은 멀리 아주 멀리서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식 만으로도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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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토) 그릭 커뮤니 선터에서 행해지는 ‘한국문화제’ 글을 써 달라는
제안을 받고 시간을 못 만들어 고민하다 오늘 밤에야 불야불야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내일 또 하나를 완성해야 합니다. 숙제 못한 학생처럼 며칠동안 끙~ 앓았는데
이제는 이불속으로 얌전히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크 새벽 1시33분이네요.
** 이날 시간 되시는 분은 꼭 오세요. 준비가 대단합니다. 움직이는 현황을 카톡이나 메일로
들여다보면 이 여인들이 황소 열마리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