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960 – 방어가시 이야기

2014.05.01 00:21:30 (*.69.35.119)
766

어제 내 글을 읽은 독자의 전화를 받다.

아침에 내 글을 찬찬히 읽고 감명을 받았다고 하면서 종일 자기는 누구에게

가시같은 존재가 아닌가 생각하면서 보냈단다. 나는 그분에게 “당신은 가시를

조금 심으셔야 합니다.”고 말하면서 서로 웃었다.

사실 사람이 너무 가시가 없이 민숭해도 곤란하다. 찔러오는 상대방의

가시를 받아 쳐야하는 방어가시는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찌르는 사람은

평생 남을 찌르기 때문에 그 곁에서 사는 사람은 죽을 맛이다. 영원히 안 보고

살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이 자주 보거나 또는 한 울타리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이라면 내 스스로 가시를 만들어 나쁜가시를 물리칠 힘을 길러야 한다.

밀리면 계속 밀린다. 상대가 밀어오면 한 두번 밀려주다가 기회를 잡아

대차게 밀어주어야 한다. 사실 교회 오래 다닌 사람들의 약점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나도 엄마 뱃속에서부터 예수님의 가르침을 귀가 따갑게 듣고

자라왔다. 어린 시절에 너무 선한 것만 머리에 들어오면 남에게 당하기 일수다.

교회에서는 착하게 살아라 한다는 얘기만 하지만 세상은 악마의 소굴이다.

악마를 이길 힘을 길러주기위해서는 똑똑하게 선해야 한다는 가르침도

곁들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 밤마다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해 주고 잠들게 했다.

하루는 아들녀석이 성경을 읽다가 성경을 집어 던지면서

“Jesus is stupid, I am not going to do it.”한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거든 왼쪽 뺨을 내 주어라.”는

바로 그 구절을 읽다가 성경을 던진 아들. “내가 왜 맞고 살아?” 그날 밤 아들은

절대로 성경 대로 살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하는 듯.

어설픈 성경 해석을 하면서  자라난 크리스챤 중 내가 돈이 수중에 없는데 누구

꾸러오면  남의 것을 빌려다가 까지 꾸어주고 꿔준 사람한테 돈 못 받아 평생 고생

하는 사람 보왔다.

누구에게 든지 나쁜 가시는 되지 말아야 겠지만 가시 받아내는 힘은 길러내어야 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일 전 방문한 서울에서 오신 손님이 주고 간 선물, 활짝 피었습니다.

Apr 30 서울손님 선물.jpg

내일부터 섬을 좀 빠져 나갈 일이있어서 이 튜립들을 냉장고 안에 넣었습니다.

Apr 30 Tulip 냉장고 안에넣다.jpg

숙제 한국문화제 2번째 것 완성해서 전달했습니다.

숙제를 끝내면 언제나 홀가분 한 마음입니다.

Apr 30 한국문화제 2.jpg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