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962 – 정말 기계는 믿을게 못돼

2014.05.04 22:46:1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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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다.

며늘아이가 Macy’s백화점에 살 것과 QFC 그로서리 상점에서 야채와 과일

살 것들 리스트를 주욱 적어준다.

밤 새 충전한 내 전화기에 두 곳의 주소를 입력하고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는

위 두곳을 쌩쌩하며 출발하는 엘리샤. GSP에서 나오는 예쁜 목소리의 여인이

Turn Left, Turn Right, Slightly right turn등등 잘 말해준다. 아무 염려없이

그 여인이 시키는대로 핸들을 돌리는데 갑자기 그녀의 목소리가 안 나온다.

운전도중 전화기가 약간 흔들려 그녀도 정신이 뺑~ 나간 모양이다.

아예 GPS에 아무 주소도 안 나온다. 흑

“말해봐요. 어서… 다음 어디로 가야하나요?” 그녀는 입을 꼬옥 다물고

말이없다. “오, 주여” 당황하는 엘리샤.

어제 그렇게 혼이 나고도 종이에 프린트 해 나오는 것을 깜빡했다.

이런 젠장 역시 기계는 믿을 수 없구먼. 그렇다고 해결 안 할 수야 없지.

일단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지나가는 사람을 붇들고 묻는다.

다행히 큰 백화점인고로 찾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다음 QFC도 역시

길거리 사람 붙들고 해결. 다음은 아들 집으로 가야하는데 어제 온 길이 아니고

반대로 다운타운에서 찾아야하니 또 공부.

그럭저럭 해결하고 한 가득 장 보따리 들고 들어가는 엘리샤.

엄마의 길은 멀고도 멀다. 자슥들아 내 나이가 얼만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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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4 코스모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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