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570 – 목소리 크게내기

2012.12.20 22:07:39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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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주로 2호 홈디포 내에 있는 샵에서 일 한다.

지난 주 부터 자동문이 고장나서 칼 바람이 샵으로

마구 질주한다. 나와 일하는 직원은 두터운 잠바를 입고도

오돌 오돌 떤다. 그저께는 빵 굽는 스토브를 켜 놓고

간간이 불을 쪼이듯 견뎠다.

2호샵은 홈디포에 rent를 내고 있다.

여러번 문을 고쳐 달라고 했지만 묵묵부답.

 

어제까지 문이 고쳐지지 않아 내 신경은 극도로 예민해 지기시작.

함께 일하는 직원이 콧물을 주루루 흘린다.

참을 때 까지 참다가 안될 성 싶으면 내 머리는 out of control이 된다.

나는 성큼 성큼 홈디포 안으로 들어가 General Manager가 누군가 물었다.

여직원이 나를 데리고 넨시라는 이름표를 단 매니저 앞으로 대리고 갔다.

.나는 서브웨이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따로 말할 필요는 없다.

나도 이름표를 달고 있었으니까.

“넨시, 너 지금 당장 나를 따라와서 저 문 앞에 한 시간만 서 있어봐 줄수 있겠니?”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우리가 얼마나 문을 고쳐 달라고 얘기했는데 일언방구 없었고 오늘도 역시

나와 직원은 사시나무 떨듯 떨면서 일을해야만 한다. 손님들도 마찬가지고.

너희 들의 이러한 태도를 이해 할 수 없다. 내 직원은 감기가 걸려 콧물을 줄줄흘린다.”

암튼 나는 아주 단호한 태도로 아주 크게 소리를 지르고 왔다.

넨시는 어제 사람을 불러놓았다고 말했는데 그게 나를 더욱 화 나게 만들었다.

“뭐야? 어제사 사람을 불러. 우린 지난 주 부터 고생하고 있는데.

니 들 태도가 맘에 안 들어 우린 당당히 세를 내고 있는데. 흥. 흥. 흥.”

아마도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영어 단어들은 다 주워 섬긴 듯 하다.

이상하게 흥분하면 영어가 술 술 더 잘나온다. 얼마나 다행인가.

오늘 뉴스.

아주 근사하게 생긴 홈디포 여직원이 나를 찾아왔다. 자기가 General Manager이라고 소개한다.

이게 뭐야. 네가 넨시? 그럼 어제 넨시는 누구지?

오늘 온 넨시는 General Manger이고 어제 넨시는 Assistance Manager이란다.

내가 어제 손님들 있는데서 너무 크게 소리질러서 자기네들이 난감했단다.

그럴테지. 난 그것을 노렸는데 뭘.

“난 깡다구 한국 아줌마라구.” – 속으로 중얼거림

앞으로는 모든 건의 사항을 자기한테와서 조용 조용 말해달라고 하면서

지금 문을 고치는 중이란다.

두어시간 있는데 어제 넨시가 나를 찾아왔다.

문을 고쳤다고 보고하면서.

“진작에 소릴 높일껄.”

자기는 넨시 2번 제네럴 매니저는 넨시 1번이라고 친절히 말한다.

내가 어제 일을 사과하면서 손을 내밀었더니 반갑게 맞아준다.

그래,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소리가 작으면 아무도 안들어줘.

팍팍 소릴 질러야 해.

두 넨시가 문 고친 보고를 하면서 앞으로 잘 해보자고 나를 달래니.

어제 잠시 막가파 행세를 했지만

Would you please?는 땨로 잠시 접어 둘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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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막가파지만 집에서는 요처럼 고운 것을 즐기는 야시시한 여자입니다.

제가 겨울철에 즐겨먹는 간단한 디저티예요.

바닐라 요거트와 석류알은 환상입니다. 요즈음 코스코에서 6개들이 한 상자에

12불입니다. 하나에 2불씩이니 얼마나 싼가요? 이것을 두 박스 사 놓았습니다.

하루에 혼자서 이 큰 석류 하나씩 먹습니다.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그냥 켜 켜 넣으면 됩니다. 오늘은 블렉베리도 섞었습니다. 심장병에 최고지요.

Dec 20 Yogurt & Pomegranate.jpg

감 그림을 조금 더 수정했습니다.

Dec 20 Persimmon.jpg

Inmomere라는 곳 입니다. 캘거리에서 비씨주로 들어오는 경계선쯤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콜로라도의 강 줄기가 이곳에 있더군요. 캘거리를 떠나올 때

석양을 바라보며 이 강 가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Dec 20 Inmomer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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