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577 – 웰컴 2013

2013.01.01 23:53:19 (*.69.35.119)
1213

조용한 하루가 지나간다.

정확히 따져보면 날짜로는 벌써 2일이다.

어제 계획으로는 북쪽으로 종일 달려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겨울이고 정초에 음식 사 먹을 곳도 없을테고

금방 어두워지니 참기로 했다.

대신 이리 저리 적어놓은 메일주소와 전화번호를 정리하면서

자주 연락 못하던 이웃에게 전화 한통씩 넣었다.

뉴저지에 계시는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인디애나 폴리스에

살고있는 친구 한례 그리고 많은 분들과 통화했다.

모두 모두 방가 방가다.

그러나 사람사는곳에 어찌 방가만 있을소냐.

미국에서 함께 신앙생활 하시던 잘 알던 장로님이 얼마전에

소천 하셨다는 소식과 함께 밴쿠버에서도 작고 큰 사고들이

일어나 한해를 넘어가는데 어두운 소식들이 많다.

시카고에 살고있는 나를 언니라고 부르는 이와도 전화가 닿았다.

그녀와 통화가되면 언제나 가족 상황을 자세히 알려준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궁금해하는 그의 소식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앞 뒷 집에 살아왔던 그 소년의 여 동생이기 때문이다.

“언니, 오빠가 그 동안 많이 아팠어요. 요즈음 많이 좋아지긴 했다고

해요. 참 이번 여름에 부부 동반으로 이곳에 놀러 오는데 우리 부부와함께

언니 사는 곳 구경가도 될까요?”

“물론이지, 할배 구경좀 하자. 아니 참 안 보는게 좋을 듯도 하구

흠, 흠, 흠…”

가슴알이 하던 내 첫 사랑

내가 일찍 시집 가버려 죽을 것 같이 힘든 세월을 보냈던 그 소년.

나는 늘 남에게 generous하게 사는 것 같지만 이렇게 평생 남의 가슴에

못을 박기도 했다. 이번에 만나면 내 사과를 받아 줄련지.

아직도 내 눈이 젖는 것을 보면 가슴앓이는 그만 했던 것은

아닌 듯 하다.

“사랑아 너 정말 나쁜 놈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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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 주 토요일에 있었던 한인회 송년회를 위해 아름다운 연주를

맞아 주었던 소녀들입니다.

Jan 1 Four girl musicians.jpg

이분은 독일 전시회에서 만났던 기타 리스트입니다.

오늘 사인했습니다.

Jan 1 2013.jpg

부엌 목수 작업 이틀 전에 끝났습니다.

Jan 1 공사완료.jpg

Jan 1 공사끝.jpg

캘거리와 밴쿠버 중간 지점의 이모미어 강변입니다.

오늘 사인했습니다. 11″ x 14″ Oil on Canvas

2013년 사인된 작품 두개 신고합니다.

Jan 1 Inmomer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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