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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이야기 580 – 여자가 남자에게 거는 기대

2013.01.05 23:12:2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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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 남편이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했었다.

사회적인 지위나 실력등등이 완전

나를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나의 그 생각이 얼마나 우스웠나 깨닫게 되었고

이 남자  에게 기대 할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 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그로서리를 할때였다.

물건을 사고 지갑을 안 가져온 손님들이 가끔있는데

아이들 아빠는 사람을 다 믿고 다음에 가져오라고 곱게

주머니에 물건을 담아 보내준다.

하~

기가막혀

뭐 이런 사람이 있어?

이런날은 나와 혈투를 별리지 않을 수 없다.

착하게 생긴 손님을 의심하는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그 사람을 내 어찌 존경할 수가 있었을까.

다행히 주소나 전화번호를 적어놓았을경우 100% 내가

그 집까지가서 돈을 받아내와야했다. 이럴때 마다 나의

그에 대한 점수가 -1씩 더해가곤 했다.

씩씩하고 멋지게 보던 그 남자의 모습은 온 간데없고

일이 터지면 꽁무니를 빼고 숨어버리니 남자에게 목숨 걸 일이 별로

없는것을 알게됐다. 이미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터특하게 됐지만.

미국에서 다니던 교회 목사님은 설교도중에 이런 말을 했다.

노스리지 대 지진이 났을 때 너무나 무서워 자기도 모르게

걸음나 날 살려라고 집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 지진이 멈추고

집 안으로 들어와보니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침대 밑에서

덜덜 떨고 있더란다.

착한 것과 영리한 것 그리고 인정있는 것 분별 있는 것등,

여자들이 휠씬 조목조목따지고 생각하며 침착하게 살아가는 것 같다.

물론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결혼 하려는 아씨들, 남자들에게 큰 기대를 걸지 마십시오.
곧 은퇴 나이의 할머니가 하는 말이니 애교로 봐 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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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20 아티스트 구릅전에 초대받았습니다.

전시 기간은 1월 11월~1월28일 까지 입니다.

이번에는 저는 못가고 그림만 12월에 보냈습니다.

지난 번 그리던 탄자니아 사람들 손질 했습니다.

Jan 5 Tanzanian.jpg

연말에 옷감 가게가셔 천을 좀 사왔습니다.

오늘은 귀걸이 거는 것을 만들었어요. 귀걸이를 찾으려면

항상 두리번 거리고 한 쪽은 어디가 있나? 찾다 못 찾고

그냥 나가곤 했죠. 이제 그런 걱정 뚝! 입니다.

걸고보니 귀걸이가 몇 개 안되네요. 흑. 정윤이가 만들어주

목걸이 세 개도 걸었습니다.

Jan 5 귀걸이 거는 것.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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