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586 – 번개 팅

2013.01.11 23:17:54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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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31일  아래 천을 사다 놓았다.

봄 준비를 위함이랄까?

식탁 매트를 좀 오래써서 지루하고 색상이 충충해서

산뜻한 천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천이 식탁위에 놓여있을 때 두 분의 방문객이 내게 무엇 할꺼냐고

물어와서 접시 매트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더니 “허~” 하며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낸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이곳에 오래 살련지도 모르고해서

어떻게하면 안 하고 사느냐 몸부림?을 치는데 나는 그 반대라서 그렇단다.

오늘 맘 먹고 몇 시간 투자하여 완성했다. 겨울도 다 지나가는 것 같은데

이처럼 화려한 매트를 깔고 차 한잔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내게 뭘 그리 많이 하냐고 말하기도하는데 나는 이런일들을

하면 즐겁기 때문에 붕~붕~  떠있는 기분으로 일한다.

내 성격이 참 희얀하다고 들 말한다.

많은 분들이 또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재주 많은 사람은 돈 버는 재주가 약하단다. 그런가보다.

한가지 재주에 기를 모아야 하는데 중구난방 아무거나 하다보면

에너지와 시간 낭비가 많아서 그럴 것이다.

이것도 타고났으니 누굴 탓할까?

밤 열 한시 반 그러니까 조금전에 끝내고 빈 접시를 놓기가 좀 뭣해서

냉장고를 뒤져 데코레이션을 해 보았다. 이런 참에 내일은 번개팅을 할까한다.

시간은 저녁 6시.

아무나 환영하며,

단 오후 3시까지 메일을 넣어주는 분께 한 한다.

혹 우리집에 안 와 보신 분 중 이런기회에 한번 다녀 가셔도 좋을 듯 싶다.

겨울이라고 움추리고 있으며 더 우울하니

내일은 봄을 당겨 환영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도 그림 중단하고 잠시 휴식으로 들어갈겸.

많은 분들이 오셔서 사랑의 식탁에 둘러앉기를 소원하며…

참, 오늘 도토리묵도 쑤어놓았네. 이런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도 허 허 허

김치~ 확실하게 3가지 있고.

Jan 11 Plate Mat A.jpg

Jan 11 Plate mat C.jpg

Jan 11 Place mat 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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