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590 – 로멘스가 필요해

2013.01.16 23:48:24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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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야하기 때문에 일찍 잠들려고 준비를 했지만

침실로는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고 화실에서 얼쩡거린다.

“아냐, 오늘은 그냥.”이라고 혼자 회쳐봤지만 결국 나는 그림한테 지고만다.

마치 “흥, 어디 봐라, 그림 안 그리고  네가 잘 수 있나.” 하는 것 처럼.

아주 오랫만에 ‘마음의 벗’인 문우와 통화하게 되었다. 그녀도 아직 나처럼

일하고 있는데 남편이 아침 커피부터 점심 도시락까지 곱게 싸 준다고

자랑한다.  흠, 흠, 흠. 세상 고르지 못하구먼.

글 맛이 아주 좋은 문우다. 뜬금없이 그 문우가 애인있냐고 묻는다.

내 대답도 듣기전에 “로맨스가 필요해 로맨스가”. 한다.

자기는 두 부부가 편안하게 잘 살고 있지만 로멘스는 아니라고 푸념한다.

“그렇겠지.” 나도 한 마디 거듣는다.

먹고 사는 것이야 누구나 다 하는데 정신적 허기 때문에 인간은 로메스 없이

사는 것은 밋밋하고 활력이 없다고 장장 연설이다.

“그렇겠지.” 나는 같은 말을 또 한다.

사실 로멘스 하면 내가 더 할 말이 많건만 나는 아무 일도 없는 시골아가씨 처럼

꾸욱 입 다물고 “오, 네, 그렇군요.” 하면서 그 문우의 충고를 듣고 있다.

전화를 끊으면서도 큰 소리로 그 문우는 소리 지른다.

“로멘스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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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경주 그림 머리 올렸습니다.

읍시 12시48분이네요. 어써 어써 잠자러 들어갑니다.

Jan 16 Who can be winn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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