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595 – 보통이 좋아

2013.01.23 23:12:3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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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여섯시 반에 입었던 서브웨이 셔츠를 조금 전에

벗었다. 낮에 잠시 집에 들어와도 언제나 유니폼을 벗지 못하고

집안일은 한다. 오늘도 저녁에는 푹~ 쉬려고 생각했지만

2시 교대하는 아이가 예고없이 펑크를 냈다.

일일 전쟁터에서 돌아와 죽 한 그릇 끓여먹으니 밤 열시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보통이 좋아’

수수한 가정주부,

공부도 웬만큼 하는 아이들,

평범한 샐러리맨 혹은 건강한 노동자 남편

이런 사람들로 구성된 가정은 보기에 밋밋하고

재미 없을 것 같이보이지만 바로 이 보통 가정이 가장 멋있고

부러운 삶이아닐까?

주위에 돈이 아주 많은 가정이 있는데 아이 공부 머리가 영~

그 반대도 있다 두 부부의 머리가 아주 좋은데 허구한날 돈에 영~

이 처럼 극에서 극으로 달리는 사람들의 가정은 주위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가 없고 마음만 안타깝다.

돈 많은 것을 택할래?

돈은 없고 머리만 택할래? 한다면

둘다 아니잖나? 아무리 머리가 좋다고 한들 돈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 인생이 평생 불행하다. 또한 돈만 많고 머리가 안 좋으면 돈 자랑도 별로다.

허, 젊었을 때는 욕심사납게 다 갖고 싶었지만

나이들고보니 그져 수수한 보통이 좋아보인다.

 

남의 시샘도 없고 동정도 받지않는 그 보통의 삶이 진정 축복받은

삶이 아닐까? 어서 잠 자고 내일 그 보통을 잡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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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타일 손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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