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620 – 삶은 정성이다

2013.02.21 22:27:5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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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이웃에게 얼마나 정성을 쏟느냐에 따라서

그 인연의 길이도 정비례 한다. 아무리 친한 사이였다 할 지라도

한번 헤어지고나면 그 연결 고리를 잇기가 힘들다.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서로 안부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남 처럼 멀뚱하기가 쉽상이다.

그 정성이라는 것이 어디 사람에게만 한 하랴 !

어제, 저녁을 먹기위해 급한 마음으로 만 두 몇개를 빗었다.

군 만두를 해서 먹었는데 맛이 내 맛이 아니다.

그렇지 급하게 조물 거렸으니 맛다운 맛이 나올 수 없겠지.

흠. 반성하고.

오늘 다시 재 도전으로 들어갔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이 집 저집 만두 속을 다 훓어보니 내가 전혀 사용해 오지

않고있던 양념과 재료들이 들어있다. 호~ 요즈음 사람들

정말 영리하구나. 그러니까 내껏이 최고라고만 하면 안되지.

알았쪄. 필요한 것들을 종이에 적어 얼른 장을봐와서

오늘은 제대로 된 만두를 빗는거야.

소고기, 돼지고기, 김치, 숙주, 양배추, 배추, 마늘을 잘 다져놓고

참기름, 생강가루, 간장, 양념술, 소금, 후추,  이런것들이 더 첨가된다.

보자기에 정성스레 담아 꼭 꼭 눌러 물기를 완전 빼내고

계란 두 개를 넣고 다시 섞어 상에 앉았다.

나는 찹쌀 만두피를 좋아한다. 한 숫깔씩 넣고 계란 흰자로

잘 봉하니 예쁜 반달 만두가 톡톡 소리내며 자리에 앉는다.

하, 예쁘기도 하여라. 고소하고 삼삼한 만두소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3월 7일부터 시작하여 매 주말에 손님들이 꽉 예약되어있으니

어서어서 맛난음식 많이 장만해 놓아야겠다.

“어서 오세요. 푹~ 쉬었다가세요.”

“삶의 모든 것은 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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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파 한단에 1불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파를

아주 아껴요. 쓰고 남는 파를 이렇게해서 냉장고에 잘

보관합니다. 엘에이에서 파 10단에 99센트 할때 생각 많이 합니다.

Feb 21 파 관리.jpg

오늘 제가 빗은 예쁘고 맛있는 만두예요.

방문하시는 분들 맛 볼 수 있습니다.

Feb 21 손 만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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