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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이야기 623 – 나쁜 습관을 고치다

2013.02.25 22:14:44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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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그동안 나쁜 습관을 고질적으로 갖고있었다.

스스로에게 관대한 마음으로 “그래  넌 넘 바쁘니까…”로 넘길 수

있겠지만 어느날 생각해보니 이건 정말 고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 아니 밤 늦게 그림을 그리고 나면 고꾸라지듯 피곤해 붓과

물감 남은 것을 다 닦지 못하고 잠이든다.

붓은 굳기 때문에 thinner에 담그고 자지만

남은 물감은 아까워서 그냥 그릇에 붙여놓고 잔다.

다음날 바로 그림을 그리면 유화물감을 다시 쓸 수가 있지만

손님이 오거나 내 자신이 바빠서 그림을 못 그리고

2~3일 지나고 나면 남겨둔 물감은 다시 쓸 수가 없다.

그것들을 긁어내는 시간이 또 필요해서 혹 깨진 접시가 없나

찬장을 뒤져서 다행히 눈에띄면 얼른 가져와 사용한다.

며칠 전 발코니에 쓰던 물감들이 더덕 덕덕 붙어있는접시가 여러개

널려져있는것을 보고 반성에 또 반성을 했다.

아,

이런것이 바로 나쁜 습관이로구나. 그런데 왜 난 그동안 이런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내왔을까? 지저분한 물감 접시를 남이 안

보이는 곳에다 숨겨놓고 늘 고양이 세수하듯 보이는 곳만 치우고 살아구나.

결심을 이행하기위해 그날 이후 매일 밤 접시를 골고루 다 잘 닦고 붓도

될 수 있는 한 잘 닦아놓고 자려고 애쓴다. 그림 그리는 방이 휠씬 간결하고 시원하다.

매일 매일 점검하며 나쁜습관 찾아 고치고 죽을때까지

노력하는 것이 바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가 싶다.

“참 잘했어요.”  스스로에게 칭찬해주며 자리에든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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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 그림 중간터치 했습니다.

Feb 25 Tulip.jpg

Feb 25 고추.jpg

집 근처 Thetis Lake에 있는 바람의 의자입니다.

아침에 강풍이 불어 마음이 산란했는데 오후에는

햇님이 나와 주어 숲속을 걸었습니다.

맑은 호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오는 봄을 두 팔벌려

환영했습니다.

Feb 25 바람의 의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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