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일하던 바이타민 샵을 들렸다. 바이타민 디파트먼트 직원들은
아직도 변함없이 아주 반갑게 나를 반긴다. 한 직원이 오늘 내게
바이타민 메니져는 자주 내 세일즈 방법을 익히라고 강조한한다.
호 !
이게 무신소리?
첫 근무날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한다. 바이타민에대해서는 아무
상식도 없었으며 그때까지 바이타민을 내 손으로 사 먹어 본적도 없었다.
이 처럼 많은 바이타민이 이 세상에 나와 있다는 것에 놀래고 또 놀랬다.
매달 생활 하기도 근근히 하던 내가 이런곳에 가 볼 생각조차도
없었으니까 당연한 일이다. 바이타민 이름이 왜 그리도 어렵고 길던지…
원래 약품류가 그렇지 않은가. 손님이 찾는 것을 척척 잡아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카메라로 한 섹션씩 찍어와 컴퓨터에 집어놓고
공부하던 그 시절 생각이 난다.
세월이 지나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내가 아는 바이타민은
누구보다 더 많이 파는 기술을 발휘하여 직원들이 모두
눈이 동그래지기도 했다. 바이타민 뿐만 아니라 같은 회사 제품의 샴프와
화장품까지 손님을 모시고가서 사게 만들었으니.
작년 크리스마스때 밴쿠에 살고있는 회사 사장댁에서 아침을 먹는데
사장 부인이 내게 “당신의 자리는 아직도 비어 있어요.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도 좋습니다.”라 말해 나를 너무 기분좋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수시로 남이 안 보는 샵 뒷 골목에도 꼼꼼히 청소해주었고
오더할 때 제품의 만기일을 넘기지 않게 다른 직원들에게도
실수 없도록 자주 말해주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을 가끔식 집으로
불러와 함께 식사를 같이했으니 지금도 잊지 않고 가족같이 대해준다.
“당신의 자리는 아직도 비어있습니다.”
세상은 이 처럼 살만하고 빛나지 않은가. 은퇴를 미루어야 될 모양이다.
아 참 서브웨이 사장님께서 혹 이 글을 보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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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30분에 이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바셀로나 전시장 중간에 있던 기프트 샵입니다.
30분만에 끝났네요. 내일 사인만 하면 되겠습니다.
Acrylic 작은 사이즈입니다. 10인치 x 10인치
** 서브웨이 일한지 꼭 일면 되었습니다.
작년 3월1일 첫 출근 했습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