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629 – 남자 공부

2013.03.03 23:22:17 (*.69.35.119)
1501

눈치없는 남자가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분명 특별한 남자거나 여자를 많이 교제해본

좋은 바람둥일 것이다.

어제 꽃 디자이너로 관록있는 분이 보내온 메일속에 들어있는 얘기다.

어느 남자 손님이 꽃을 150불어치 오더 했단다. 꽃 다발을 이렇게 비싸게

오더하는 경우는 드물단다. 사연인즉 얼마전 10주년 결혼 기념일에

아내의 마음을 잘 못 읽어서 아내가 화를 냈단다. 남편이 놀라서

아내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남성이 감각적으로 여성보다 뒤떨어진다고 한다.

쇼핑을 가봐도 안다. 여자들끼리 쇼핑을 갔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을경우 서로 눈 한번 찡끗하면 알아차리고 함께 문을 나선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 그렇게 하면  “왜~~”라고 큰 소리 쳐 입장을

곤란하게 만든다.

작년에 소천한 내 피붙이 올아버니 얘기를 해보자.

내가 막 결혼해서 남편과함께 친정엘 갔었는데 별로 들어 좋지않은 친정얘기를

한다. 내가 답답해서 앞에있는 오빠에게 윙크를 보내니까

“얘, 너 나한테 윙크하니?”라 말한다.

남자들 한테는 바로 잘 말해줘야한다.

*짐작 하겠지…

*눈치껏 하겠지…

*내 얼굴 표정을 읽겠지…

*결혼 기념일 / 내 생일을 잘  기억하겠지…

절대 아니다. 결혼, 생일날이 다가오면 달력에다 빨갛게 써 놓고 일 주일 전부터

노래를 불러대야한다. 또 무엇을 받고 싶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

선물을 받으면 무조건 펄펄뛰고 좋아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또 선물 받을 수

있다. 남자들의 머리에 단세포가 많이 들어있어서 여자들처럼 요것 조것 섬세한

감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진작 남자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 기차 떠나고 이제사 알게되니

무슨 소용이 있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딸이 살던 캘거리에 잠시 머물다 빅토리아로 오던 길에

캠룹스에 들렸습니다. 등선이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머리 올렸습니다.

내일은 월요일 으쌰~ 으쌰~ 하는 날 입니다. 일주일의 시작 !

Kamploops.jpg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