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638 – 아주 기쁜 날 5

2013.03.15 22:57:23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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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어린 선물

너무나 풍성하게 받고보니 기쁘기도하지만 눈물도 난다.

아침에 1호점에서 나와 함께 일하는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다고나가더니 커다란 풍선과 카드를 들고 들어온다. 작년에 그녀의 생일을

조금 챙겨주었는데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2호로 자리를 옮겨 문을 들어서는데 Happy Birthday !! 라며

Ruth가 커다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보따리를 안겨준다.

“크~ 이게 뭐지?”

“아주 작은 선물요. 난 Alicia씨 처럼 부자가 아니라

마음만 표시합니다.”

언제부턴가 내게 부자 꼬리가 붙여지고 있는데

그 소리를 들을 때 마다 정말 부자가 된 기분이 되곤한다.

이쪽 저쪽 샵에서 오늘은 Birthday Girl이라 일 하면 안된다고

집에가서 쉬라며 모두들 밀쳐낸다.

‘헉’

요것들이 제법 의리라는 것을 아는가보다.

못 이기는 척하며 슬그머니 보따리를 싸 들고 일찍집으로~

나의 자녀들, 미국 언니, 교우들, 친한 벗들, 화가친구

빅토리아 여성회원, 빅토리아 문학회원, 직장동료들로부터

받은 이 사랑의 빚을 나도 열심히 값고 가야지.

함께 나누며

함께 떡을떼며

함께 울어주고

함께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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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에 캐나다에와서 돈 없어 힘들게 키운 딸

뭘 사달라고 하면 내가 그때마다  Next year!라고 말 했답니다.

딸아이가  늘 그것을 말하는 것을 보니 나름 아픔이었나봅니다.

오늘 Big check와 따스한 카드를 보내왔습니다.

Mar 15 A.jpg

1호점 쌕쌕이들.

왼쪽이 Dorothy (이번에 동생 캐나다로 불러들이는)

오른쪽이 5년 전 이민되어 남편까지 이곳에서 일하는

Penny입니다. 이 두 쌕쌕이를 사장님이 이민시켜 주었습니다.

손이 어찌나 빠른지 그냥 척척입니다.

Mar 15 B.jpg

2호점 Ruth.

서브웨이 15년 경력. 야무지고 알뜰살뜰. 손님들에게

애교만점. 유능합니다.

Mar 15 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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