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639 – 페니를 아끼다

2013.03.16 23:59:33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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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날짜가 다가오는 칩스를 제 날짜에 다 팔기위해

2주 전부터 노력하고 있다. 서브웨이는 열가지 다른 칩스를 진열해야한다.

그 중에 날짜가 간당간당 하는 것이 할로피뇨다. 서양사람들이

매운것을 잘 못먹기 때문에 이것은 늘 신경을 써야 제 날짜에 다 팔릴 수 있다.

우리는 다행히 두 군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낭비를 안보지만

간혹 많은 만기 날짜를 넘기게 되면 직원들의 간식 거리가 되곤 한다.

2월에 내가 어물 어물 하는 사이 3월19일 만기 날짜로 되어있는

할로피뇨가 거의 2/3 상자가 남았다. 당황한 나는 두 군데 로 나누어

매 시간 그것이 팔려 나가는 것을 신경썼다. 오늘 보니까 다섯개 남았는데

아직 삼일이 더 있으니까 어쩌면 떨이 될 것 같다.

이것들을 진열할 때 손님이 가장 손이 잘 닿을 수 있는 캐셔대 근처로 옮겨놓고

뒤에 날짜가 넉넉 한 것을 뽑아가지 못하도록 3월19일짜를 약간 키를 높여 놓았더니

효과가 있다. 매사에 머리써야 손해를 안 본다.

들어오는 물건을 매주 컴퓨터에 입력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재료비가 내려가는 것은

거의 없고 고양이 발톱처럼 소리없이 살금 살금 오른다.

그렇다고 메뉴 가격을 올릴수는 없는 일이니 재료비나 소모품을 낭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야한다. 갑자기 너무 올라가는 야채들은 전 직원에게 control

하라고 지시를 한다.

근래 쿠키도 세개를 넣어 손님이 손 쉽게 가져가게 하는데

그 작은 플라스틱 하나도 원가가 4센트나 된다. 본사에서는 매월 많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새로운 것이 지나가면 남는 재료나 기물들은 다 주인이 손해를 보고 만다.

삼 일전에 쓰레기를 버리는데 커다란 검정 쓰레기 백이 약간 헐렁하여 주둥이를

열고 다른 쓰레기를 함께 버리려고 여니 이미 그 안에 다른 두 개의 쓰레기 백이

들어있었다. 꺼내보니 1/3 정도 밖에 쓰레기를 넣지않고 그냥 버려져 있었다.

나는 매일처럼 다 끄집어내어 쓰레기 비닐 봉지를 깨끗이 씻어 발렸다.

새로온 직원이 다른 곳에서 하던 버릇을 무심코 한 모양인데 우연히 내가

알게된 것이다. 그 직원에게 우리는 Penny장사를 하기 때문에 이런것을

아끼지 않으면 우리가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해주었다.

삶은 분투노력이다.

매일 매일 또박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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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늦게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교회 여선교회 내일 월례회가 있어서 메일 out 하느라 시간을 좀 보냈습니다.

지난 번 머리 올렸던 파를 중간 터치 했습니다.

오, 벌써 1시네요. 자러 들어 갑니다.

Mar 1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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