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내 얼굴 보여줄까?”
“네”
며칠 전 카톡으로 보내온 옛 스승의 말이다.
카톡에 이니셜만 해 놓고 얼굴없이 카톡만 해 왔는데
드디어 선생님께서 사진을 올리겠다고 하신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지만 하루를 넘긴다.
나는 좀이쑤셔서 카톡에 “Where is your 얼굴?” 하면서
성난 가시나이 그림 하나 뽑아 함께 보내드렸다.
다시 하루 종일 감감.
허~
오늘 오후 전화기에서 까톡 까톡 울기에 보았더니
선생님 얼굴이 뜬다. 반가워 사진을 키워 보니
오~
너무 늙으셨다. 진짜루 할배모습 아닌가.
“선생님 얼굴뵈오니 넘 반가워요. 옛모습 그대로세요.”
“젊어졌지? ㅎㅎㅎ”
“이렇게 소통되니 옛 시절로 돌아간 것 같네요.”
“얼마나 됐지?”
“한 48년 전 쯤인것 같애요.”
“그거 얼마 안됐네.”
“글쵸?”
알아보겠냐?”
“하매요. 선생님
“아닐텐데…”
“내 주름이 몇개나 될까?”
선생님 사진을 보기 전까지 나는 청년시절 선생님과 대화하고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할배와 대화해야한다.
오 호 통재라.
세월이 가져다 주는것이 무엇일까.
*젊었을 때 깨닫지 못했던 지혜도 생기고
*넉넉한 마음도 덤으로 주고
*편안한 안식도 주고
*그렇지 주름, 인생의 훈장 그걸 왜 안 받어?
다 받아 챙기면서 기쁘게 살다 가는 것이다.
내가 할배와 대화해야 하는 것 처럼
열 일곱살 청순한 소녀의 모습에서 이 처럼 사그러져가는
할매와 대화해야하는 선생님.
우린 비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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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지바르 중간 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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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식 궁금하시지요?
여러 분들의 너무나 많은 성원에 힘입어 오늘도 승리 했습니다.
낮에는 오십여표 떨어져 희망을 잃을 뻔 했는데 소생했습니다. 휴~
오늘 부터 남은 8 회사의 대결입니다. (Elite 8)
Odin과 오늘부터 겨루게되는 Diamond는 엄청 센 곳인가봅니다.
오늘 다른팀과 4백여개를 훌쩍 넘어 승리한 팀입니다.
이왕 투표 해 주신김에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계속 한표 꾸욱~~~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족은 물론, 일가친척, 지금 애인 옛 애인, 직장동료, 가게 손님,
자녀 친구들 이리 저리 다리를 놓아보면 한 5백표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의쌰 의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