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때문에 신경고만쓰고 쉬세요. 이만큼 온것으로 충분합니다.”
오후에 딸아이의 문자 멧시지가 들어온다.
“알았어. 뭐 그리 신경쓴것은 없다만…”
엄마의 무지한 노력으로 8강에 오른 것을 안 녀석이
엄마 죽이겠다?고 제발 점수 올리려고 애쓰지 말라고 했단다.
경쟁사회에서 얼마만큼 훈련이 되어온 우리들은
경쟁에서 이기려는 욕심이 이곳에서 자라온 아이들보다 많은가보다.
시간만 나면 컴퓨터를 클릭해본다. 상대 점수가 쑤욱~ 올라가 있다.
오, 마이 갓. 야 들은 아주 큰 회사라서 그런가보다.
우린 시작한지 겨우 4년 째. 우찌 따라가겟노?
아들의 뜻을 받아들이려고 맘 먹었지만 계속 올라가는 점수는
내가 막을 수 없다. “오, 주여. 내려 주소서.”
이럴때는 기돗빨도 안 받는다.
4강에 올라 다시 투표가 시작되고 있다.
다시 이겨 결승전까지 간다면 아들이 심히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
챔피언이 되는 것 보다 엄마를 쉬게 하고 싶다는 아들의 마음이 기특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런 마음을 전하기 위함인지 Happy Easter 화분을 며늘아이가
오늘 보내왔습니다.